미국 남가주한인목사회 전 회장이자 (사)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이하 한기부) 미주본부 초대 대표회장을 맡아 한인교회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김재연 목사(세계비전교회)가 최근 방한, 부흥집회를 인도하고 한국교회와 미국 한인교회와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남가주한인목사회는 미국 내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남가주 지역 목회자들을 대표하고 대변하는 단체다. 지난해 김재연 목사가 회장을 맡은 이래 가장 먼저 착수한 작업은 목회자 신뢰 제고. 이민교회 내에 학력이나 안수 경력이 불분명한 무자격 목회자들이 종종 있어 목회자 전체의 위상을 저해하는 일이 없도록 ‘목사증’을 발부하기 시작했다.

남가주한인목사회가 발부하는 목사증을 받으려면 목사안수증과 교단추천서, 남가주에서 5년 이상 거주한 목회자의 추천이 있어야 한다. 또한 이 목사증은 교계 뿐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신분증으로서 인정해줘, 병원이나 감옥 등을 심방할 때 시간제한도 없고 주차비도 부과하지 않는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남가주한인목사회는 목회자 자질 향상을 위한 세미나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예일대학교 신학대학원 교환교수를 지낸 바 있는 한국 분당한울교회 김근수 목사, 동양선교교회 원로 임동선 목사, 한국 최고의 부흥사 중 하나로 꼽히는 피종진 목사, 창립 이후 초고속으로 성장하며 부흥의 모델이 되고 있는 분당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유명한 석학인 풀러신학대 김세윤 박사 등을 초청해 세미나를 열었다.

김재연 목사는 “대부분의 이민교회가 규모가 작고 형편이 어려워 세미나를 모두 무료로 진행하고, 목사회에서 참석자들 모두에게 강사들의 저서와 식사도 제공했다”며 “실력 있는 분들을 모셔서 이민교회 목회자들의 자질 향상을 이뤘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또 자신이 목사회 회장으로 있던 시절 한기부 당시 회장인 장희열 목사와의 협의를 통해 한기부 미주본부를 올해 9월 창립했다. 남가주와 미국을 넘어 미주 전역에 이르는 한인교회들을 네트워킹해 영적 부흥을 일으키겠다는 포부였다. 현재까지 한기부에는 남가주 뿐 아니라 시카고, 달라스, 라스베가스,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두루 참여하고 있다.

김재연 목사는 앞으로 한기부를 통해 목회자들의 영성을 살리고 힘을 실어 기독교 부흥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방한 기간 동안 한국 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재연 목사는 “일본이나 유럽 등 세계 어디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라 하더라도 모두 ‘선교사’라고 부르는데, 유독 미국에 간 사람들에게는 ‘선교사’라고 불러주지 않는다”며 “미국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은 편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결코 그렇지 않다. 남가주에 있는 1500여 교회 중 70% 가까이가 성도 수 50명 미만의 교회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미국 선교를 위해서도 마음을 모아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