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교회는 세대교체, 교회연합, 2세 사역, 부흥 등 다소 무거운 주제의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재해 있다. 이에 본지는 목회자의 여론을 수렴하고 한인교회의 미래와 나아갈 바를 조명하고자 목회자와의 만남을 가진다.

네번째 만남은 LA연합감리교회 김세환 목사다. 김 목사는 감리교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한국 감신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UMC의 13개 대학 중 하나인 세인트폴 신학교에서 M.Div를 마쳤다. 김 목사는 LA연합감리교회로 부임하기 전 캔사스에 있는 위치타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10여년간 담임 목회자로 사역했다.

김 목사는 자녀세대에게 물려줄 신앙의 유산을 위해 1세들의 헌신과 노력이 필요하며, 1세대와 2세대 서로간의 이해와 존중 그리고 동역의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LA연합감리교회의 청년층 부재가 심하다. 1세대들의 신앙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교회는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는가

청년층의 부재는 어느 교회나 마찬가지만 우리 교회는 정도가 심각하다. 하지만 떠났던 청년들이 하나둘 다시 돌아오고 있고 현재 청년은 50여명이 있다. 이들을 위해 체육관 건립 계획을 세웠다. 교회 입장에서는 무리지만 이를 통해 청년들이 교회로 돌아오고 돌아온 이들이 정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체육관 건립이 대안은 아니다. 시설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교회의 분위기와 부모 세대인 1세대들의 역할이다.

부모 세대의 역할은 무엇인가

1세대와 우리 자녀인 2세대는 분명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다민족 문화권인 미국에서도 타민족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데 자녀 세대들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다르다고 이해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십자가에 대한 이해다. 2세들의 십자가에 대한 이해와 신앙의 열정은 1세들과 확실히 다르다. 한인교회에서 1세대들이 말하는 헌신은 가족이 굶어가면서까지 주를 위해 일하는 것이지만 2세들은 그렇지 않다.

알아야 할 것은 1세대들의 헌신의 열정을 2세대들이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고, 2세들의 신앙 열정 또한 1세대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로를 이해해야 한다. 이것은 문화적, 사회적, 환경적 요인 등 복합적인 이유 때문으로 이해를 통해 세대 간의 갭을 좁혀가야 한다. 그리고 1세대들의 뜨거운 신앙 열정으로 아무런 조건 없이 2세대를 섬긴다면 이들은 1세대들을 이해할 것이고 이를 계기로 1세대들의 신앙을 이어 받을 것이다. 키포인트는 조건 없는 섬김과 서로에 대한 이해다.

연합감리교회만의 방법이 있는 것 같다. 어떤 방법을 쓰고 있는가

특별한 것은 없다. 다만 끝임 없이 대화하고자 하는 노력과 함께 한다는 생각 그리고 교회 본질 회복을 통해 갭을 줄이고자 한다. 교단에서 일천교회 운동을 시작했지만 이것은 함께 만들어 가자는 정신이지 본질은 아니다. 함께 한다는 생각이 있으면 서로를 이해하기 더욱 쉽다. 교회와 성도를 위한 프로그램은 많다. 하지만 그중 좋다는 프로그램들을 잘 보면 모두 다 교회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청년 사역과 함께 교회가 노력해야 할 것이 있다면

우리 교회는 청년층이 많이 없다 보니 노장년 위주다. 청년들을 위한 사역도 중요하지만 현재 교회에 있는 성도들도 중요하기에 세상을 떠나 하나님 품에 안기기 전까지 이들의 필요를 위해 목회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교회에 저 보다 나이가 적은 분들이 몇 없다는 것은 그만큼 교회가 고령화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 목회자로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체육관 건립과 교회 본질 회복으로 인한 청년 부흥을 기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