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교회는 세대교체, 교회연합, 2세 사역, 부흥 등 다소 무거운 주제의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재해 있다. 이에 본지는 목회자의 여론을 수렴하고 한인교회의 미래와 나아갈 바를 조명하고자 목회자와의 만남을 가진다.

세번째 만남은 한인타운에 위치한 LA사랑의교회 김기섭 목사다. 김 목사는 이민교회대표적인 교회 중 하나인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9년간 사역했으며, 2006년 12월 남가주사랑의교회로부터 지원을 받아 LA한인타운에 개척을 시작했다. 김 목사는 호주 무어칼리지, 미국 미시간의 칼빈신학교를 거쳐 미 복음주의 장로교단인 PCA에서 안수 받았으며, 현재 풀러신학교 목회학 박사과정 중에 있다.

김 목사는 2세 사역에 대한 대안으로 기숙학교(Boarding School), 대안학교, 사역자 양성을 말했으며, 기숙학교를 통해 자녀들에게 신앙 전수는 물론 세상을 변화시킬 주역들로 설 수 있게 하기 위한 습관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교회에서 2세 사역을 위해 오랜 기간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는데 무엇이 대안이라고 생각하나

신앙 전수와 자녀들을 차세대 주역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선 기숙학교(Boarding School)가 필요하다. 일반학교와 가정에서 자녀들이 교육을 받고 있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며, 24시간 함께하는 공동체 생활을 통해 좋은 성품과 습관을 가진 자녀로 키워야 한다.

이민자들의 자녀들의 경우 문화적, 사회적인 요인으로 조금만 힘들면 포기하고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감정을 표출하는 좋지 못한 습관과 성품을 갖고 성장할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훈련과 교육이 필요하며, 기숙학교를 통해서 할 수 있다. 교회 개척을 시작한 이유도 기숙학교를 위해서였다. 학교를 통해 아이들의 영성, 성품, 인격 형성과 봉사의 삶까지 함께 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기숙학교를 시작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한인타운 최초로 대안학교가 들어서는데 큰 역할을 했는데

소망을 갖고 있기에 기숙학교는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며, 기숙학교가 당장히 어렵기에 실현 가능한 것부터 하기 위해 대안학교를 설립했다. 학교 설립 후 학교 일은 담당자를 세워 맡겼으며 교회에서는 대안학교의 재정 일부만 부담한다.

이민사회는 대안학교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안학교는 문화적 충격과 신분문제, 경제적 어려움, 미국 학교 시스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우리들 주위에는 청소년들을 유혹해 탈선의 길로 접어들게 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고, 이민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탈선의 길로 접어드는 자녀들도 있다. 이민 가정들이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되며 미래의 주역으로 자녀들을 성장시키고 신앙을 전수하기 위해선 가족의 관심과 학교 설립이 필요하다.

학교 설립 외에 다른 대안이 있다면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양육할 사역자 양성이 필요하다. 사역자는 청소년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 가짐이 당연히 있어야 하며, 신학교 가기 전 교회 사역 현장에서 배워야 한다. 신학 공부를 먼저 하게 되면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가슴속으로 와닿지 않아 흘려버릴 수 있다.

현장에서 배우기 위해선 파트타임이 아니라 풀타임으로 섬겨야한다. 최소 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그런 사역자는 담임목사가 직접 가르쳐야 한다. 저의 경우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배운 것 그리고 평소 생각해둔 모든 것을 전해주고자 한다.

신앙전수와 자녀교육 외에도 자녀를 위한 범죄 예방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이미 한차례 청소년들과 구치소를 방문한 적 있다. 다운타운 경찰소도 방문하고자 하며 범죄 예방을 위해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방문지마다 방문 목적이 다르지만 범죄를 저지를 경우 세상법에 따라 어떤 댓가를 받는지를 알려주고 한다. 하나님은 죄를 짓고 회개하면 용서해주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다. 교육과 함께 체험도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끝으로 LA사랑의교회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개인성숙과 건강한교회, 차세대 지도자 양성 등 세가지다. 이 세가지는 모든 연관된 것으로 개인의 성숙을 통해 건강한 교회를 만들고 건강한 교회라는 수단을 통해 차세대 지도자 양성이 이루어져야 한다. LA사랑의교회는 차세대 목회자 양성과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위해 부름받은 교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