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여정 가운데 누구에게나 아픔은 찾아오기 마련. 그 아픔을 이겨낸 이야기는 듣는 이에게 인생을 살아가는데 값진 보물이 된다. 2일 오후 7시 동양선교교회(강준민 목사)에서 한 사람의 인생길에 찾아온 아픔과 그 아픔을 이겨낸 진솔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간증자는 故 김연철 목사의 아내 김정화 사모다.

이날 김 사모는 어려서부터 교회 다니게 된 배경과 남편 故 김연철 목사를 만나기까지의 이야기를 먼저 전했다. 김 사모는 믿음 생활하는 3대째 집안에서 자랐으며, 4년의 기도 끝에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 됐다.

“결혼 후 둘째 은배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어릴적 은배가 유괴당한 적이 있는데 그 충격으로 머리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남편을 보고 ‘아빠 우리 가족 찾으러 가자’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을 한 사고 당일 저희 가족에게는 남편은 하늘나라로, 아들은 구치소로 가야만 하는 아픔이 찾아왔습니다”

남편과 아들을 잃어버린 그날은 김 사모가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 3년째 기도할 때였다. 그날의 아픔을 김 사모는 기도 덕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남편을 잃고 먼저는 사람들의 정죄가 있었습니다. 실제 상황과 집안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판단하고 정죄한 사람들의 말과 행동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3년 동안 계속한 기도 덕에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찾고자 교회로 가서 기도했습니다. 울다 지쳐 쓰러져 잠든 중에 남편을 봤습니다. 꿈에서 남편이 일러준 찬송가를 부른 후에야 편히 잠을 잘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 사모는 자신이 그랬듯 아픔이 있다면 다른 곳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낮아져 울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곳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우십시오. 구치소에 있는 아들을 면회갔을 때 아들의 얼굴을 보는 순간 가슴 깊은 곳에서 아들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솟아났습니다. 이처럼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듯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를 하나님은 또한 사랑하십니다."며 하나님 앞에서 울라고 당부했다.

김정화 사모의 남편 故 김연철 목사는 지난 3월, 정신질환을 앓던 아들이 휘두른 칼에 다리를 찔려 과다출혈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