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 토저는 현대 교회에 세 가지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첫째는, 믿는 자가 성장하지 않고 항상 어린아이로 머물러 있으며 다만 살만 찌는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둘째는, 믿는 자가 교회 안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알지 못하고 오직 참관만 하는 문제를 말했습니다. 셋째는, 믿는 자가 서로 일치되지 않고 분열과 다툼만 일삼는 문제를 예로 들었습니다. 토저는 이런 문제를 제기하며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은 오직 훈련뿐이다”라고 분명한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훈련은 삶의 방식과 자세를 바꾸는 능력이 있습니다. 장길섭이라는 분의 쓴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입니다’라는 수필집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피아노를 치고 싶다면 먼저 피아노를 배워야 하고 그 다음은 피아노를 구해야 합니다. 또 연습하는 데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겠습니까?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막연한 소원만을 갖고서는 이룰 수가 없습니다.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목표를 정하고 훈련에 임하십시오.》 정말 읽을수록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예전에 호남지방 최고의 명창으로 알려진 권삼득 이라는 분이 득음을 하는 과정에 대하여 들은 적이 있습니다. 권삼득은 전라도 남원 지리산 자락에 있는 구룡 계곡의 폭포 앞에서 판소리 훈련을 받았다고 합니다. 판소리 연습을 할 때마다 콩 서말이 든 자루를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판소리를 한마당 부르고 난 다음 자루에서 콩알 하나를 꺼내어 폭포 속에 던져 넣었습니다. 그렇게 판소리 한마당을 부를 때마다 콩 한 알을 폭포 속에 던져 넣는 일을 몇 년 한 끝에 콩 서말 자루가 다 비었답니다. 그리고 그는 어느새 득음(得音)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그는 조선 8대 명창이 되었고, 8대 명창 중에서도 가장 으뜸인 대명창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그 폭포 앞에는 권삼득을 기리는 추모비가 서 있답니다. 도대체 콩 서말이면 그 개수가 몇 개나 될까요? 그리고 도대체 얼마나 많은 판소리를 반복해서 불렀을까요? 그를 통해서 다시금 발견하는 진리는 한 분야의 대가가 되려면 분명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콩 서말까지는 아니더라도 끊임없이 자신을 반복하며 훈련시킨다면 뭐라도 되지 않겠습니까?

미국 프로농구의 황제라고 불리는 마이클 조던의 이야기입니다. 1993년 피닉스와의 경기가 있던 날, 방송국 촬영팀은 경기 중계를 위해 시합시간보다 대 여섯 시간 일찍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촬영팀의 일원이었던 방송인 닉 핀토는 경기장에서 자유투를 던지고 있는 마이클 조던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는 주변을 순찰하던 경비원에게 살짝 다가가 물었습니다. “조던이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나요?” 경비원은 혀를 차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말도 마세요. 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자유투 연습만 하고 있어요” 농구의 천재, 타고난 재능의 소유자라고 표현하는 조던은 농구기술 중에서도 가장 단순한 자유투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누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자신을 통제하고 스스로 훈련하는 일에 시간을 투자한 것입니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최고가 되는 길이 열리기 마련입니다.

경건은 울타리와 같습니다. 신앙의 울타리가 무엇입니까? 철조망도 아니고 벽돌담장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신앙의 울타리는 경건이라는 울타리입니다. 경건이 없으면 신앙생활이 세상의 삶과 구분되지 않습니다. 그런 신앙생활이 무슨 가치가 있겠습니까? 경건의 울타리를 세워야 합니다. 신앙은 바로 이 경건 때문에 세상과 구별됩니다. 혹 경건의 울타리가 무너져 있지 않습니까? 무너진 부분이 있다면 울타리를 다시 세워야만 합니다. 성경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경건을 연습하라고 도전합니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디모데전서 4:7,8)” 이 경건에 대한 연습이 바로 훈련입니다. 신앙생활을 멋있고 영광스럽게 만드는 힘의 원천이 바로 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