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신자가 거의 없는 곳이 어디인지 아십니까? 기독교에 대한 핍박이 있는 공산권이나 이슬람권입니다. 핍박이 있으니까 가짜 신앙이 설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예수 믿는 것 자체가 희생이고 신앙생활 자체가 생명을 건 모험입니다.

음식도 편안한 환경에 그냥 놓아두면 가만히 있어도 썩습니다. 그런데 냉장고 같은 찬 데 두면 썩지 않습니다. 싱싱하게 유지됩니다. 이처럼 신앙도 세상에 그냥 내버려두면 썩게 되지만 차가운 핍박과 시련이 있으면 썩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영혼을 싱싱하게 만듭니다.

야고보서 1장 2절에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말씀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오히려 시련과 어려움은 우리를 싱싱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어떤 때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핍박과 어려움들을 허용하십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오히려 새로운 길이 될 때가 많습니다.

요셉이 누명을 쓰고 어려움 속에서 감옥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그 어려움 때문에 새로운 길이 생겼습니다. 감옥이 아니었으면 빽도 없고 줄도 없는 요셉 같은 사람이 어떻게 애굽의 바로 왕을 만날 수 있었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이 감옥이라는 어려움을 통해서 바로에게 갈 수 있는 ‘하이웨이’를 닦아 놓았습니다. 그곳 아니었으면 술 맡은 관원, 떡 맡은 관원 같은 고위층을 어떻게 만납니까? 비록 감옥이라는 어려움이었지만 하나님은 그것이 새로운 길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바울의 많은 교회 개척 사역 중 빌립보교회의 개척의 길이 제일 확실했던 것 같아 보입니다. 먼저 복음을 전하다가 핍박과 어려움을 만나 감옥에 갇혀 들어갔습니다. 그렇지만 그곳에서도 기도하고 찬송했습니다. 그러자 옥터에 지진이 나고 감옥 문이 열려집니다. 죄수들이 도망갔다고 생각한 간수는 자살을 하려고 하였고 바울과 실라는 도망가지 않고 간수를 살려냅니다. 그 사건을 통해서 간수의 온 가족이 다 구원받고 변화되었습니다. 거기에다가 덤으로 루디아도 붙고 귀신들렸던 여종들도 오고 초창기 개척멤버를 다 모아주셨습니다. 어려움의 사건들을 통해 하나님이 길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탄생된 것이 빌립보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사도바울이 가는 곳마다 물질적인 후원을 가장 많이 하던 교회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내가 지금 핍박과 어려움을 당하고 있으면 그것으로 불평하지 말고 하나님의 도로공사중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 어려움이 하나님의 길이 될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원하는 곳으로 이끌기 위해서 새로운 길을 닦는 것입니다.

대개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어려움을 왜 지속되게 그냥 두느냐, 짧은 길을 뚫는 것이 아니라 고속도로를 뚫느라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다. 멀리 가게 만들려고, 더 중요한 곳으로 가게 만들려고 그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