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조찬기도회 회장과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해왔던 박세직 장로가 오늘 오후 4시 16분 경 별세했다. 향년 76세.

재향군인회에 의하면 사인은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폐렴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6.25전쟁 59주년 행사 뒤 과로로 쓰러져 지난 달 29일부터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육군사관학교 12기로 대통령 안보담당 특보와 수도경비사령관을 거쳐 1982년 육군 소장으로 예편한 박 장로는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 시절 총무처 장관, 체육부 장관, 국가안전기획부장 등 요직을 역임하고 88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지도력을 발휘해왔다.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자당과 신한국당 등에서 14대~15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던 박 장로는 지난 2006년부터 재향군인회장에 취임해 국가 안보에 전력해왔다.

특히 한국교회 대표적인 평신도 지도자로서 정근모 전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은 “여러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개척적인 일을 해낸 믿음의 르네상스맨”이라고 치하하는 등 신앙의 귀감이 되어왔다.

장례는 향군장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향군은 ‘향군장 규정’에 따라 향군 육성과 국가안보에 공로가 큰 사람이 사망할 경우 향군장으로 치르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