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려서 철이 들지 않았을 때에는 모든 일이 자기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벌어서 내가 먹고, 네가 벌어서 네가 쓰면 되는 것인 줄 압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내 삶을 되돌아보면, 내가 가진 것과 이루어 낸 어느 것 하나도, 내 인생의 그 어느 하루도, 누군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도무지 가능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구원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려면, 예수님의 십자가가 필요하고, 그 십자가의 은총에 대한 나의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믿음은, 나를 도와준 많은 다른 누군가의 믿음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오늘 읽은 성경 말씀에는 그 “다른 누군가의 믿음”의 이상형(理想型)이 나옵니다. 한 중풍병자가 새로운 삶을 살도록 도와준 그 믿음은 굳건하고 역동적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기만 하면, 풀리지 않는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는 확고한 믿음이었고, 환자를 침상에 눕혀 들고 예수님께 데려온 행동하는 믿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의 병을 고치셨으며, 영혼의 죄와 허물 또한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믿음의 하이라이트는 아마도 지붕을 뚫은 창의력일 것입니다. 콜럼비아 대학의 Bernd Schmitt 교수는 사업가들에게 “틀에 박힌 작은 생각들을 과감하게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리고 큰 생각을 하라”고 충고합니다. 그리고 큰 생각을 키우기 위해서 사고를 칠 수 있는 배짱, 호기심과 흥미로 가득 찬 열정, 그리고 좌절하지 않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중풍병자를 데려온 사람들의 이런 배짱과 열정, 인내심은 병자를 향한 지극한 사랑에서 왔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온누리 교회의 하용조 목사님에게 “어떻게 그리 창조적인 생각을 하실 수가 있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하 목사님은 “교회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한 생명이 풍성한 삶을 누리려면 “다른 누군가의 믿음”이 필요합니다. 당신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당신의 행동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지금 누군가 당신의 창의적인 믿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