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가와 웨스턴에 위치한 울타리선교회 오후 7시. 12일 울타리선교회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뮤지컬을 위해 모인 이들이 한창 연습 중인 센터에 머리 히끗히끗한 중년 남성이 뮤지컬 배우들을 지도하고 있다. 뮤지컬을 위해 한국에서 온 극단 미리암의 최성찬 작곡가다.

나주옥 목사와 50년 지기인 그는 10주년을 맞는 울타리선교회의 특별한 행사를 위해 엘에이를 찾았다. 보통 기념 음악회는 한곡하고 다른 팀이 나와 한곡을 하고 내려가는데 나 목사는 좀더 의미있는 행사를 위해 최 작곡가를 초청했다.

최 작곡가가 곡을 완성하고 엘에이로 오기까지 보름이 걸렸다. 그가 이곳에서 가장 놀란 것은 배우가 없다는 것. 나 목사는 급하게 수소문하고 권해 모인 이들이 현재 연습에 열중하는 배우들이다.

최 작곡가는 이곳에 왔을 때 사흘의 연습 기간 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그는 “이런 공연은 해본 적이 없다. 예배라고 보고 하고 있다”며 넌지시 웃어 보였고 “남은 기간 연습 잘 하면 괜찮은 뮤지컬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뮤지컬의 전제 주제는 ‘예수 사랑하심’이며, 모두 3막으로 구성됐다. 1막은 교회 중심인 이민사회를 2막은 노숙자들에 대한 사랑 이야기 3막은 선교회가 받은 사랑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답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

나주옥 목사는 “뮤지컬 마지막에 선교회 사람들이 받은 사랑을 펼치는데 아주 좋다”며 “많은 이들이 참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