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 15년만에 성도 3백명을 넘었고 지금까지 이 교회에서 제자훈련을 받은 사람만 4백명이 넘었다. 어바나 예수사랑교회의 이야기다. 이 교회를 개척해 지금까지 성장시켜 온 윤국진 목사가 지난 6월 28일 주일예배 설교를 끝으로 사임하고 스코키의 시카고예수사랑교회에서 다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양성에 나선다. 윤 목사는 지난해 8월 시카고예수사랑교회를 개척해 지금까지 두 교회를 오가며 주일예배를 인도해 왔다.

어바나 예수사랑교회는 미연합감리교회(UMC) 한인선교부가 학원목회 강화를 위해 일리노이대학 근처에 15년 전 개척했다. 당시 일리노이대학 북쪽을 지나는 I-74 고속도로에서 폭설을 만나 교통사고를 당했으나 기적적으로 살아난 윤 목사는 한인선교부가 이곳에서 목회할 개척목회자를 찾는다는 말에 “내가 그곳에서 살아난 사람”이라며 개척을 자청했다. 반주자 한명과 성도 한명으로 시작된 개척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세달이 넘도록 윤 목사 혼자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드렸고 성도는 고작 5명이었다.

윤 목사는 “주님만 섬기겠다고 한 목회의 길이 사람의 숫자만 세는 것으로 변해 버린 자신을 보며 눈물을 쏟았다”고 회고한다. “아들아, 너는 나만으로 만족할 수 없느냐”는 주님의 음성을 들은 후, 윤 목사는 목회를 가다듬었고 이후 성도들이 교회를 찾아오기 시작했다. “목사를 먼저 훈련시키고 성도를 보내 주시더라”는 것이다. 현재 어바나 예수사랑교회는 학원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3백명이 넘는 성도가 출석한다. 개척할 때 윤 목사는 “기드온의 3백 용사 같은 제자를 주십시오” 기도했는데 지금까지 배출한 제자가 4백명을 넘어섰다.

윤 목사는 “예배를 통해, 제자 훈련을 통해, 한인학생과 현지인 학생들을 섬기는 사역을 통해, 2030 청년학생 선교대회를 통해서 오직 예수 사랑의 정신이 죄와 세상에 물들어 시들어 가는 젊은이들을 푸르고 푸른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실험한 15년이었다”면서 “이제 그 실험을 시카고에서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윤 목사는 시카고에서도 1세 청년, 1.5세 한어권의 제자 양성에 초점을 맞추어 목회할 계획이다. 윤 목사는 “한인교회에서는 어떤 면에서 2세보다 1세 청년, 1.5세 한어권이 더 소외되는 현상이 일고 있다. 이들을 제자로 양성하는 일에 목회의 초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건강한 1.5세 청년의 개발은 2세 목회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현재 윤 목사는 일리노이그레잇리버 연회에서 북일이노이 연회로 소속을 옮겼으며 어바나 예수사랑교회는 최호남 목사가 담임으로 파송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