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한 흑인 교회에는 재소자를 위한 ‘Match One to one’ 프로그램이 있다. 이것은 한 교인이 한명의 재소자를 맡아 교도소에서 출소해 자립할 때까지 생활문제를 도와주고 진로에 대해 조언해주며 영적인 돌봄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미국 전역의 흑인교회에서 수용하고 있으며, 프로그램덕에 출소자의 재수감율이 상당히 낮아졌다. 보통 출소자들은 2년안에 70~75&가 재수감된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도입으로 재수감율이 70~80%까지 낮아졌다.

현재 미국 내 수감자들의 수가 2백 50만 정도이고 그 중에 40% 정도가 흑인인데 재수감율을 70~80% 낮춘다는 것은 기적적인 통계이다. 물론 흑인교회 모두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기에 정확한 숫자를 산출하기는 어렵다.

재수감율이 낮아지고 출소자가 다시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교회의 역할이 크다. 현재의 실정으론 재소자들이 출소한 후 갈만한 교회가 없다. 한 예로 예수를 영접하고 출소한 이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는 출석할 만한 교회를 소개 시켜 다라는 것인데, 가장 난처한 질문이기도 하다. 과거에 몇번 교회를 소개 시켜 준 적이 있지만 전과자를 소개 했다고 비난을 받았다. 많은 교회에서 출소자들이 자기 교회에 출석하는 것을 꺼려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영어에 교도소란 재활원이라는 뜻이 함유되어 있는데, 교도소도 우리가 속한 사회의 일부임으로 사회가 출소자들의 교도에 협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재활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인생은 심령 깊은데까지 변화되어야 다시 범죄자의 길을 걷지 않고 새롭게 살 수 있다. 이것은 예수님, 복음을 통한 성령의 역사 없이는 불가능하다.

복음의 능력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전진 기지가 교회인데, 교회가 복음을 전하고 받아들일만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별한다면 엄청난 교만이다. 하실 수 있는 일을 대행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사랑은 모든 허다한 허물을 덮는다. 복음이 바로 사랑의 메세지다.

주님의 사랑을 선포하는 교회가 주동이 되어 출소자들을 흑인교회와 같이 감싸주고 조언해주고 인도해 준다면 범죄율이 줄고, 이들이 사회에 공헌하는 일도 상당할 것이며 사회에 속한 교회에도 유익이 돌아올 것이다. 만약 출소자가 나의 자식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주님이 감옥에 있을 때 찾아온 사람이 없다고 하시니 제자들이 언제 주님이 감옥에 가셨었냐고 되물을 때 주님의 대답은 저 작은 자에게 한지 않은 것이 내게 하지 않은 것이나 같다고 하셨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들이다.

사실 어려운 환경인 교도소 내에서 복음을 통해 변화를 받은 사람들이 더 크고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많이 본다. 목 마른 자에게 물을 주라 하신 주님이다. 우리 교회들이 문을 활짝 열어 출소자들이 마음 놓고 섬기는 제단이 있는 세상이 됐으면 한다.

로버트 리, chaplain LA Sheriff’s depart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