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전도왕 반봉혁 장로(순천왕지감리교회)가 지난 6일 베이사이드장로교회(담임 이종식 목사)에서 간증 집회를 진행했다. 반 장로는 25년전 철야 집회 중 성령 체험을 하고 지옥에 갈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이 예수님을 통해 천국에 가게 되었다는 깨닫고 그 뒤부터 나를 만난 사람마다 나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기 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전도하기 시작했다고 간증했다.

반 장로는 “전도 현장은 자기가 있는 곳이다. 그 곳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나가는 것이다”고 전도 비법을 소개했다. 반 장로는 자신이 살고 있는 순천은 복음화율이 33.3%나 되는 도시이지만 그 도시에서도 복음화율이 1%도 안되는 비래마을을 전도한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반 장로가 다니고 있는 순천왕지감리교회의 뒷편에 위치한 비래마을은 2001년만 해도 24호의 가정에 예수를 믿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던 마을이었다. 우상 숭배가 심하고 외부 사람들이 들어오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배타적이어서 어느 교회에서도 그 마을에는 복음을 전파할 수 없었던 곳이었다. 그런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찾아갔더니 2007년에는 18호의 가정이 예수를 영접했고 지금까지 20가정이 예수를 영접하게 됐다고 한다.

2003년부터 반 장로는 한국인의 밥상에 빠질 수 없어 집안 살림하는 어머니들이 혹 하는 ‘두부’를 들고 찾아가기 시작했다. 두부를 전하며 전도한다고 ‘두부전도왕’이라고 불리게 되었는데, 이 두부 전도가 시작된 것도 목욕탕에서 두부 공장 사장을 전도해서 두부를 공급받으며 된 일이었다. 가는 곳마다 전도하다 보니 목욕탕에서도 전도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그러다 2007년 초 반 장로는 예수사랑낙도선교회(대표고문 황수관 박사) 발족식을 갖고 사무총장으로 봉사하며 매 2주마다 봉사단들과 함께 여수 지역의 섬들의 노인들에게 생필품과 함께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 결과 15개의 섬 중 9개 섬이 복음화 되고 주민 179명 중 현재까지 121명이 예수를 영접하기도 했다.

문명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낙도를 찾아가 생필품이나 의료품, 옷 등을 전하며 복음을 전했다. 6년 이상 낙도를 다니며 주민들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은 부탁한 사람은 잊어도 반 장로는 기억했다가 전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해 8월 미주 집회를 앞두고 추도를 방문했다 이영식 할아버지에게 복음을 전하고 나오려던 참에, 이 할아버지가 반 장로를 뒤쫓아나와 무언가를 말하려다 하지 않던 것이다. 무슨 얘기를 하려고 했는지 재차 물으니 어렵게 하는 말이 다음에 올 때 돼지고기를 사다 줄 수 있느냐는 부탁이었다. 그 부탁을 받고 집회를 위해 비행기를 타려는 공항에서 반 장로는 이영식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남겨진 부탁이 있어 더욱 마음이 미어졌다. 반 장로는 6일 베이사이드장로교회에서 눈물로 그때를 간증했다. 그러면서 반봉혁 장로는 “다행히 추도를 방문했을 때 예수님을 영접했던 이영식 할아버지와 달리 끝까지 마음을 열지 못했던 이영식 할아버지의 아내를 나중에 할아버지가 전도하고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반봉혁 장로는 55도나 되는 경사되는 길을 1.4km나 올라가야 하는 ‘광도’를 전도한 이야기를 전했다. 처음에는 한 사람도 교인이 없었던 마을이었고 낙도선교팀에 대한 반감도 심해, 경사진 길을 오르는 선교팀에게 흙탕물을 뒤집어 씌우고 재를 붓고, 왕겨똥물 세례까지 퍼붓던 이들이었다. 맨 몸으로 올라가기도 힘든 그 길을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사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가스통을 메고 오르며 그들을 향한 사랑을 전했다. 지금 그 섬은 6가구 11명의 주민이 전부 예수님을 영접한 섬이 되었다.

낙도 선교를 하며 죽을 고비만 3번을 남겼다고 한다. 그렇지만 반 장로는 “낙도의 모든 주민들이 구원받을 때까지 전도할 것이다”고 전했다. 노인들이 많은 마을과 낙도 선교가 시급한 것은 그들이 나이가 많이 들어 복음을 듣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기 때문이라고 반 장로는 전한다.

구령의 열정으로 똘똘 뭉친 반봉혁 장로는 물 사정이 어려운 섬 주민들을 위해 목욕 시설과 빨래 시설을 갖춘 18톤짜리 복음선을 사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6일 베이사이드장로교회 집회에서 반 장로는 통일교에서 전남 일대 도서 지역을 상대로 포교 활동을 벌이는 흰색 소형 선박 20여척의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