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동양선교교회가 또 다시 청소년들의 열기가 넘쳐났다. 시간은 어눅해진 오후 7시 10분. 청소년 집회 ‘넥스젠’에 참석하고자 교회를 찾은 청소년들은 본당 입구에서 행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행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열려진 문 틈새로 공연을 위해 피워놓은 연기로 가득 찬 본당이 눈에 들어왔다. 집회에 대한 기대감과 흥분으로 들뜬 청소년들은 쉼 없이 떠들며 기다리기를 20여분. 본당 입구 문이 열리자 청소년들은 일제히 본당으로 들어갔고 강대상 모니터의 시계는 집회 시작을 알리기 위해 카운트 다운 되기 시작했다.

어림잡아 참석한 인원은 4백여 명. 한어 중고등부를 대상으로 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한인타운과 엘에이 외곽의 교회 청소년,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교회 청소년들이 대부분이었다.

집회 참석을 위해 교회를 찾은 이들의 행열은 계속되고 있었고 카운트 다운되고 있던 시계가 ‘0’이 되자 화려한 조명 아래 찬양팀의 찬양이 시작됐다. 찬양 시작부터 청소년들은 강대상 앞으로 나아가 어쿠스틱기타, 일렉트릭기타, 베이스, 드럼을 기본으로 한 찬양팀의 찬양에 맞춰 소리지르고 뛰며 찬양을 불렀다.

찬양 다음 청소년이라면 한번쯤 고민해 봤을 친구에 관한 주제로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에서 출연한 이들은 게임에 중독된 자신에게 따끔한 말로 충고해줄 친구가 없었다는 것을 한탄해 하는 친구역, 자신의 외모가 뛰어나 많은 이들이 자신을 찾지만 진정 마음을 나눌 친구가 없어 힘들어하는 친구역, 이민생활의 어려움으로 한국 생활을 그리워하는 친구역 등을 맡아 청소년들이 겪어봤을 법한 경우를 진솔하게 연기했다.

이날 공연은 정체성과 사춘기 등 방황할 나이의 청소년들에게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를 생각해보게해 인상적이었다. 행사 중간에 상영된 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영상은 사랑을 참음과 친절, 배려 등 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진정한 사랑은 십자가 즉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신 주님의 그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메세지를 담았다.

이후 청소년들에게 말씀을 전하기 위해 나선 동양선교교회 중고등부 담담 김디모데 목사는 이민 중학교 생활 당시 다른 이들로부터 괴롭힘 당했던 이야기를 하며 청소년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사울과 다윗의 이야기를 하며 “자신을 죽일려고 했던 사울을 미워하지 않았던 다윗이 위대한 인물이다”며 삶의 자세에 대해 도전적인 메세지를 전했다.

집회에 참석한 쉴만한물가교회 김현기(16) 군은 “청소년 집회는 넥스첸 집회가 두번째다. 이번 행사를 통해 나 자신의 모습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됐고 주님 앞에 올바른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며 집회 참여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