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하고 감동적인 연설을 잘 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연설의 마무리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살을 에는 듯한 차가운 조류를 우리 다시 한 번 용감하게 헤쳐 나갑시다. 어떤 폭풍우가 와도 참고 견딥시다. 그래서 우리가 시련을 겪었을 때에 결코 이 시련의 여정을 포기하기를 거부하였다는 사실을 우리의 자녀들이 말을 하게 하십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총과 함께 지평선을 꿋꿋이 응시하면서 전진해 나갔기에 자유라는 위대한 선물을 미래 세대들에게 안전하게 전달해 줄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게 합시다.’ 이렇게 하기 위해 그가 연설 중에서 강조한 것은 섬김의 정신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미국 땅을 위하여 헌신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존경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자유를 수호하는 사람일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들보다 더 위대한 무엇으로부터 의미를 찾으려는 섬김의 정신으로 자신의 삶을 직접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한 세대를 규정하는 이 순간에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정확하게 바로 섬김의 정신(the spirit of service)입니다.’

섬김의 정신은 미국만을 살리는 길이 아닙니다. 가정도 섬기는 정신이 있어야 살아나고 직장에서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살아나게 됩니다. 교회에서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올바르게 섬기는 영혼이 되면 교회는 생명이 넘치게 되는 것입니다. 요즘 한국인의 가슴을 슬프게 하는 일 중에 하나가 전직 대통령 가족의 부정부패 사건입니다. 나름대로 나라를 위해 열심히 섬긴다고 했을 텐데 올바르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올바르게 섬기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성경에 보면 마르다와 마리아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심히 섬겼는데, 한 사람은 칭찬을 듣고 한 사람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열심히 섬긴다고 일하면서도 칭찬을 듣지 못한 마르다는 ‘마음이 분주’하였습니다. 마음이 분주해지니까 자기가 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남을 보며 불평하게 되고 결국 예수님께 요구하고 명령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칭찬 받는 올바른 섬김은 일보다 마음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마음을 통제하지 못하면 나머지는 결국 실패하고 맙니다. 마음에서부터 생명의 모든 것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모든 지킬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면 먼저 마음을 하나님의 영토로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먼저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꿈이 가득하고, 하나님의 좋은 것으로 가득한 사람이 되면 위대한 역사는 일어납니다.

영국의 의사 팀들이 분노에 대한 실험을 했습니다. 화내는 사람의 코와 입에서 나오는 김을 한 시간 동안 모아서 화학 처리를 하여 노란액체로 만들어 그 한 방울을 쥐에게 주사했더니 즉시로 죽더라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한 시간 동안 화를 내며 나오는 그 독이 얼마나 지독한 지 백 명은 죽일 수 있을 정도였다고 했습니다.

또한 사역보다 주님이 먼저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을 섬기는 사역은 주님께 순종하는 것이지 주님을 부리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열심히 하다가 점점 이것저것을 요구합니다. 사역의 결과물이 잘 될수록 더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마르다 같은 사람들입니다. 자기가 열심히 했기 때문에 주님은 제 말을 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직분을 맡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요구합니다. 올바른 사역은 주님께 더 순종하기 위한 것이지 자기를 주장하거나 주님을 부리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올바르게 섬긴 마리아는 먼저 주의 발치에 앉아 말씀을 잘 들으므로 칭찬 듣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사역의 핵심은 항상 주님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일보다 마음이 먼저이고, 사역보다 주님이 먼저인 올바른 섬김의 정신을 통해 주님의 칭찬이 있는 신앙생활이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