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방학이나 휴가철이 되면 단기선교를 떠나는 것이 한인교회 내에 하나의 관례처럼 자리잡혔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단기선교가 선교사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한인교회에 단기선교팀이 온다면 어떨까? 선교지에서 복음을 전하는 입장에만 서 봤기 때문에 선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상당히 어색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선교의 대상인 현지인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헤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한번쯤은 경험해 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오는 17일 네이퍼빌제일장로교회에 단기선교팀이 방문한다. 텍사스 예수전도단(YWAM)에서 사역하는 이승종 선교사가 30여명의 시카고 아웃리치 팀원들을 이끌고 교회를 찾는 것이다. 이들 선교팀은 지난 1월부터 3월 중순까지 예수전도단 DTS 과정의 이론수업을 마치고 현재 미 전역을 돌며 선교여행을 하고 있다. 지난 10일 시카고 지역에 도착한 선교팀은 인근 회교도와 힌두교도들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선교팀은 시카고 지역에서 한달정도 머무를 예정이다. 네이퍼빌제일장로교회를 방문하게 된 것은 인솔자인 이승종 선교사와 교회측이 몇 해 전부터 인연을 맺어왔기 때문이다.

선교팀은 2박3일동안 교회에 머물면서 성도들과 깊은 교제를 나눌 예정이다. 선교팀이 교인들을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으로는 성경읽기 행사와 대화의 시간 등이 있다. 이 밖에도 교회 금요기도회와 주일 예배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교팀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교회 성도들은 벌써부터 기대에 부풀어 있다. 한 성도는 “이번 기회를 통해 선교지 현지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교회 성도들이 좀더 성숙된 모습으로 단기선교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번 단기선교팀 방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실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