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이 있기 전을 생각하라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죄와 죽음에 대한 승리이며, 인본주의에 대한 승리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 영생을 주신 최후의 승리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지 못하였으면 우리의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의 믿음도 헛것”(고전15:14)이라고 예수의 부활을 증거하였습니다.

불교는 사성제(四聖諦) 즉 고(苦).집(集).멸(滅).도(道)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부활을 가장 중요한 신앙의 가치로 믿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하나님과 인간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길이 되었고, 예수님의 부활은 죄인 된 우리를 용서하시고, 영생을 주신 은혜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부활은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승리요, 영광입니다. 왜냐하면 죄와 죽음의 권세를 이긴 것이 예수님의 부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수록 예수님의 부활이 있기 전을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이 없이 부활하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시기전 그 분은 사람과 세상권력, 인간의 술수와 배신, 거짓과 불의에 의해 온갖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있기 전에 고난이 있었고, 십자가에 못 박히는 죽임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그 고난이 부활로 인해 다 묻혀지거나 이겨낸 것이라 할지라도, 오늘날 고난 중에 있는 우리의 고난이 결코 부끄럽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의 고난 이후에도 이김과 기쁨의 승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요즈음은 우리 모두가 경제적으로 힘들고 어려움을 겪는 때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민 생활 그 자체가 힘든 고난의 삶입니다. 어떤 사람은 가정적으로 힘들어 하고, 생업이 힘들고, 또는 교회생활마저도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좌절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믿음의 사람들이 주저앉지 않고 일어설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의 부활이 있기 전에도 고난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 전에 수많은 고난이 있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가난의 빵을 모르는 사람은 부에 대해서 말할 수 없고, 고난의 눈물 없이는 기쁨의 가치를 알 리가 없고, 실패의 잔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성공의 환희를 외칠 수 없으며, 질고의 아픔을 겪은 사람만이 오늘 하루도 건강함에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 부활을 믿는 사람은 영광과 승리가 있기 전에 더 많은 고난과 희생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깁니다. 우리는 눈물 흘리며 씨를 뿌릴 때에 기쁨으로 단을 거둘 것을 믿습니다. 오늘 우리의 생활이 어두워도 내일은 밝을 것이며, 지금 힘들어 하여도 그 힘든 것이 거두어질 때가 오고, 우리의 눈에서 눈물이 닦아질 때가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부활의 영광과 승리가 있기 전에 모진 고난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활절에 우리는 시련 없는 승리를 기대하기 보다는 승리를 위한 모진 연단을 겪어야 합니다. 헌신 없는 성장보다는 성장을 위해서 헌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릎 꿇는 간구 없이 무엇인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막연함에 앞서 먼저 부르짖는 신실함이 있어야 합니다.

모두가 힘들어 하는 이때에 내가 먼저 헌신하며 참고, 그리고 사랑할 때 예수님의 부활이 가져다 준 죄와 죽음의 권세가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