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60억 인구의 약 0.25%에 불과한 1,500만 명의 민족. 그러나 끈질긴 생명력과 우수한 두뇌로 오늘날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경영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민족. 노벨상 수상자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민족. 이 민족이 바로 유대민족이다.

지금까지 이 유대인들만큼 하나의 민족으로 많이 연구되고 토론되어진 민족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 어떤 연구도 그 비밀을 속 시원히 우리 앞에 설명하여 그것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단계에까지 이르도록 해 주지 못했다.

이 글은 유대 공동체의 최소 단위이며, 가장 중요한 단위인 그들의 가정을 들여다보고 그 가정의 가장 중심에 있는 '테필린'이라는 유대인들만의 독특한 종교 전통이 어떻게 그들의 사고의 핵심, 말의 핵심, 행위의 핵심이 되었고 어떻게 그들을 세계적인 리더로 만들었는지 설명해준다.

이 글을 통하여 많은 이들이 자녀 교육의 해답을 얻을 것이라 확신하며, 저자인 김형종 박사의 허락을 받아 「유대인의 천재교육 프로젝트」를 연재한다.

제 1장 축복을 통해 기적을 이룬 유대인과 테필린
역사의 법칙을 깬 신비의 민족

▲김형종 박사
이 땅 위에서 일어난 사건 중에서 무엇을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1948년 5월 14일 과거 자신들의 조상이 살았던 땅에서 역사적인 재건국을 선포한 나라가 있다. 바로 이스라엘이다. 그들은 기원전 586년 바빌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멸망한 뒤 온 백성들이 전 세계에 뿔뿔이 흩어져 살다가 무려 2,500년 만에 다시 나라를 세웠다.

멸망으로부터 2,500년만의 재건국. 이스라엘의 재건국은 역사가 생겨난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나라가 망하고 100년만 지나면 그 나라는 역사에서 사라지고 만다. 이것은 역사가 기록된 이래 수천 년 동안 깨지지 않는 불변의 진리와 같은 사실로 받아들여져 왔다. 그런 역사에 새로운 기적이 만들어 진 것이다.

영국의 사학자 아놀드 죠셉 토인비(Arnold Joseph Toynbee)는 자신의 평생을 바쳐 저술한 역저 역사의 연구(A Study of History)를 통해 인류의 시작으로부터 현재까지 존재했거나 존재해 온 또는 존재하고 있는 인류의 문명 수는 모두 28개이고 그 중 완전히 성숙한 문명이 21개, 문명으로 잉태되기는 했지만 탄생하지 못하고 유산된 문명이 2개, 문명으로 탄생하였으나 충실하게 자라나지 못하고 저지당한 문명이 5개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그는 완전히 성장한 21개 문명 중 현재 살아남아 있는 7개 이외의 문명은 다 멸망하였고 현존하는 문명들도 서구문명에게 절멸되었거나 동화되어 가고 있다고 피력했다.

역사 속 문명의 흥망성쇠를 다룬 역사의 연구(A Study of History)에서는 문명의 쇠퇴에 대해서도 논하고 있는데 문명이 쇠퇴하는 진실한 원인을 첫째, 창조적인 소수가 창조적인 힘을 잃고 단순히 지배적인 위치의 소수로 변화함으로써 둘째, 이를 따르던 다수들이 모방을 중단하게 되고 그 결과로서 셋째, 사회 전체의 통일성 상실 등 세 가지로 꼽았다.

토인비가 주장한 문명의 흥망성쇠 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도전과 응전’이라고 할 수 있다. 토인비는 문명이 도전과 응전에 의해 흥하기도 하고 망하기도 하면서 발전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인류의 역사는 각 시대마다 도전과 응전을 통해 역사의 문명을 주관하는 민족이나 국가가 계속해서 바뀌며 진전되어 왔으며, 한 문명이 다른 문명의 도전에 대하여 바른 응전이나 대응을 못했을 때, 그 문명은 역사 속에서 퇴출당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사실 유대인의 역사는 토인비가 주장한 문명이론과는 부합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유대인의 역사는 앞서 거론한 토인비의 이론과는 배치되는 많은 사실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 때문에 토인비도 유대사를 축소시켜 역사의 화석이라고 주석에서만 가끔 언급했을 뿐이다.

유대인은 토인비가 지적한 문명의 쇠퇴 원인들을 모두 극복하고 다시 일어나 그 문명을 역사 속에 찬란히 빛내고 있다. 유대인의 창조적 소수가 지닌 탁월한 지도력은 나라 없이 떠돌아다니는 상황에서도 그들만의 문명을 유지 시켰을 뿐만 아니라 신앙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자녀 교육을 통해 다수의 모방자를 만들어 내 그 문명을 더욱 발전시켰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항상 단결하는 강한 결속력을 지니고 있다.

도전과 응전의 개념도 유대인에게는 예외가 아닐 수 없다. 역사 속에서 유대인만큼 많은 고난을 겪은 민족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인비의 이론처럼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수천 년 동안 문명을 이어왔다. 유대인 외에 그 어느 민족도 수천 년 동안 문명을 이어오지 못했다.

김형종 목사는

총신대학 신학대학원 졸업
칼빈신학대학교 신학석사(Th.M.)
리폼드 신학대학교 목회학 박사(D.Min)
히브리 대학교 / 신학대학원 신학박사(TH.D.)
하이(High) 서울 성경교회 담임
히브리 대학교 박사원 원장
히브리 대학교 부총장
중국 히브리 대학교 총장

저자는 현재 미국, 아시아, 유럽 등을 순회하며 목사와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신학교 박사과정을 통해 성경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테필린, 코리안 디아스포라 세미나를 통해 전세계에 흩어진 한인 디아스포라들의 정체성을 일깨우며 마지막 시대 복음전파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2세 일꾼들을 동원하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