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친목모임으로 시작해 작년말 발족모임과 지난 17일 창립총회를 통해 공식 출범한 남가주선교단체협의회(이하 남선협)의 초대회장으로 추대된 이재환 선교사(컴미션). 이 회장은 "남선협은 선교지와 교회의 가교역할에 충실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원활한 선교지원 및 동원사역을 목표로 이제 첫발을 내디딘 남선협은 남가주 일대 선교단체장 몇몇이 안식년을 맞아 찾아오는 선교사의 고충을 나누면서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 선교사는 "선교지 보다 이곳이 더 힘들게 느껴졌다"는 말도 남겼다. 아는 교회 하나 없이 낯선 땅에서 최소한의 의식주부터 시급한 의료 서비스까지 쉬운 게 없었다. 더구나 작년 한해 각종 자연재해로 황폐해진 선교지를 돕는다고 남가주 교계도 분주했지만, 보다 효율적인 모금 활동과 해당 선교지와 연계한 시의적절한 지원 활동을 위해서는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기투합했다.

이 회장은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교회의 선교적 활동을 돕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먼저는 안식년 맞은 선교사를 교파와 단체를 초월해 돕는 방안과 의료 서비스 지원, 각종 재난를 돕는 ‘태스크포스팀’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웹사이트를 구축해 선교물품을 공동으로 수집하는 일도 할 것"임을 알렸다.

남선협은 현재 비영리단체 등록을 신청한 상태로 현재 20여 선교단체가 정회원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이며 3월까지 이사진, 자문위원을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