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분 앉으시고 다 깎으신 분은 초콜렛 받아가세요”

소중한사람들(대표 김수철 목사)이 발렌타인 데이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7시, 7가와 샌 줄리아노에 위치한 공터에서 노숙자를 위한 미용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날 미용 서비스를 위해 김선영 미용실 전문 미용사 10명이 봉사자로 나섰고, 이들은 30여명의 노숙자들의 머리를 손질했다. 봉사자들은 백인, 흑인 노숙자들의 두발 뿐만 아니라 콧수염까지 정성스레 정리해줬다.

올해로 3회째 노숙자 미용 서비스에 참여한 이은아(28)씨는 “작으나마 미용 기술이 노숙자들에게 도움이 되기 바라는 마음에 참여했다가 매년 참여하게 됐다. 내년에도 노숙자들을 섬기고 싶다”고 소감을 나눴다.

처음 행사에 참여한 우미선(32)씨는 “작년에 행사 참여를 위해 자원했지만 실력 미달로 참여하지 못했다. 올해는 이렇게 기회가 주어져 왔는데 노숙자들이 생각보다 깨끗하고 섬기는 기쁨이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소중한사람들 박영빈 목사는 “발렌타인 데이는 보통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보내는데 김선영 미용실 미용사들이 커뮤니티를 위해 이렇게 봉사해 준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