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적인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날드 햄버거사는 “미국의 정보원들이 뚫지 못하는 나라도 맥도날드 영업사원들을 보내면 모든 일이 시작 된다.”는 칭찬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탁월한 맥도널드사의 성공비결은 심기 전에 철저히 준비하는데 있었습니다.

초창기 맥도날드 햄버거는 하나의 점포를 개설하기 위해 5만 개의 매뉴얼을 준비하고 그 중 하나라도 미흡할 경우 매장을 오픈하지 않았던 철저한 원칙주의로 유명했었습니다. 그래서 볼리비아의 최대 도시인 산타꾸르쓰에는 그 나라 전체에 유일하게 있었던 맥도널드 햄버거 매장이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매장을 폐쇄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매뉴얼에는 햄버거의 고기를 어느 정도 두께로 자를 것인 지부터 몇 도에서 몇 분 동안 익힐 것이며 감자를 써는 요령과 두께까지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매장을 열고 닫는 시간은 물론 직원들의 복장과 매장의 밝기, 화장실 점검요령과 사후조치 요령까지 매장 운영을 위해 필요한 사항들은 모두 기록되어 있습니다. 초기에 제작된 매뉴얼을 보면 화장실 전등 점검, 거울의 청결 상태 확인, 휴지 보충, 변기의 물기 확인, 비누 보충, 악취 제거, 휴지통 비우기, 급수 확인, 환기구 점검, 화장실 1차 점검, 2차 점검 등 조그만 화장실에서 확인해야 할 사항만 수 십 가지가 적혀 있었습니다. 덕분에 시작은 좀 더딘 듯 했지만 이 회사는 그 어떤 조직보다 체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준비가 없었다면 맥도날드에게 지금과 같은 명성은 주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잘 하기 위해서도 철저하게 ‘준비된 사람’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렇게 ‘준비된 사람들’에 의해 첫 단추가 바르게 시작된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에 의해’ 성장하고 풍성히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막4:26-29) “또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그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어떻게 그리 되는 지를 알지 못하느니라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열매가 익으면 곧 낫을 대나니 이는 추수 때가 이르렀음이라”

여기에는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되는 지와, 또한 무엇을 할 수 없는 지를 분명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사람이 해야 할 것은 씨를 심는 일, 자거나 일어나는 일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전혀 할 수 없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씨가 자라는 것과 곡식의 열매를 맺는 일입니다. 자라는 것과 열매를 맺는 일은 기술적인 방법론보다는 ‘하나님에 의한’ 생명의 법칙으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심는 일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잘 자라고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하나님의 것들을 심어야 하며 또 많이 심어야 많이 거둘 것입니다.

이제 2008년을 마무리하고 2009년을 맞이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심고 많이 심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자고 일어나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가 충실한 믿음으로 하나님의 법을 따를 때, 하나님은 잘 자라게 할 것이고 풍성히 열매 맺게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