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7시. 청바지에 구두, 면바지에 운동화, 미니스커트에 부츠를 신은 청소년들이 윌셔에 위치한 이벨극장에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유는 흰돌선교회에서 주관하는 ‘REBORN’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REBORN 집회는 미국에서 겪는 문화적 충격과 교회의 무관심으로 교회를 떠날 수 밖에 없는 이민 1.5세대 청소년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변화시키고, 부흥과 선교의 주역으로 삼자는 목표로 2004년 시작됐다. 이후 REBORN 집회는 참여한 청소년들을 통해 서서히 알려지게 되면서, 지금은 1.5세 청소년들을 위한 대표적인 집회로 발전했다.

이번 집회는 부모들의 열렬한 지지와 관심 속에 청소년 및 그 가족 7백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주최측은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경제위기 여파로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참여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부모들의 큰 관심과 지지속에 집회는 성공적으로 열렸다.

주최측은 이번 집회를 위해 지난 9월 한인들을 위한 대규모 행사인 ‘미주한인의 날’에 스텝들과 함께 홍보 브로셔와 팜플렛 등을 들고 다니며 집회를 홍보했다. 또 청소년들에게 설교를 전할 강사 선정에도 신중을 기했다. 그러다 매주 3만5천여명이 모이는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드림센터의 매튜 바넷 목사를 강사로 선정했는데 바쁜 일정으로 섭외가 안될 것 같았으나 이날 주강사로 흔쾌히 섬겨주었다.

이날 REBORN 집회는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빨간 카펫 위 걸어가기로 끝마쳤다. 빨간 카펫 위를 걸어가는 것은 주님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집회에 참여한 김미란 자매(나성영락교회)는 “집회도 은혜롭고 빨간 카펫 위를 걸으면서 주님의 사랑과 희생을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