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차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얼바인침례교회 한종수 목사가 2009년 4대 중점 사역으로 밝힌 사안 중 첫번째인 재난 구조팀을 가동해 위로차 최근 발생한 산불지역 중 하나인 브레아를 지난 19일 방문했다.

한 목사는 이날 오전 남가주교협 신임 회장단과 함께 산불 피해 현장을 둘러봤고, 화마의 위험 속에 놓였으나 가까스로 위험을 피해간 삼성장로교회 인근 또한 둘러보고 감사 예배를 드렸다. 이들은 교회 교인과 교역자를 위해 준비해간 위문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감사 예배에 앞서 한 목사와 신임 회장단은 삼성장로교회 임효진 부목사와 함께 화재 현장 근처 언덕에 올라 교회가 어떻게 화마의 위험을 피하게 됐는지 전해들었다.

임 목사는 “65에이커의 교회 부지에 교회와 부설물들을 제외한 주위의 모든 것들이 불길 속에 휘말렸다. 앞에 보이는 산을 타고 교회로 불길이 넘어오는데 5분도 채 안걸렸던 것 같다. 당시 교회에 남아있던 교역자와 장로 등 6명은 설마 설마 하는 마음에 스프링 쿨러를 틀어놓았고 혹시라도 몰라 중요한 물건은 다 챙겨놓고 떠날 채비를 해놓었다. 그리고 교회 바로 앞까지 불길이 올라왔을 때 갑자기 뒤편에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교회 쪽으로 불어오던 바람과 이 바람이 서로 부딪히면서 불길이 서서히 방향을 틀고 교회 쪽에서 멀어지는 일이 20여분 사이 일어났다. 당시 감사의 기도를 드렸어야 했는데 어찌나 정신이 없는지 드리지 못해 아쉽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임 목사의 설명 후 한 목사와 신임 회장단은 교회를 둘러싼 울타리 주위를 거닐며 불길이 어디까지 다가 왔었는지 확인했다. 당시 화재의 불길 위치를 알려주는 검은 그을음이 교회 시설물 안과 밖을 긋는 울타리 앞에까지 있었다. 한 목사와 신임 회장단은 울타리 주위를 둘러보는 동안 계속해서 “하나님의 은혜”라며 “화재 현장을 보는 사람들 마다 전도되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들은 교회에서 감사 예배를 드렸다. 예배는 지용덕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설교는 한종수 목사가 전했다. 한 목사는 “교회가 지켜진 것은 집회차 한국에 갔지만 교회가 화마의 위험 속에 놓여있다는 말을 전해듣고 교회를 위해 기도한 담임목사님과 교인들의 기도 때문이다”며 “이번을 계기로 교회는 더욱 큰 하나님의 은혜를 입게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산불 진화해 수고한 소방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인근 소방서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한 목사와 신임 회장단은 위문품을 전달하고 산불 진화에 힘쓴 소방대원들과 함께 기도한 후 해산했다. 한편 한 목사는 “산불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해 특별 기부를 받는다. 뜻이 있으신 분들은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로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교협 사무실: 213-735-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