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계속됐던 내전이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평화협정으로 끝나는가 했던 콩고 사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콩고에 대한 긴급구호가 요청되고 있다.

콩고는 지난 주만 5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했고, 이미 콩고 동부지역에서 피난 중이던 장기 난민 1백만여명 중 일부는 다시 피난을 떠나고 있는 상태다. UN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콩고 국내 난민은 20만명 정도다. 콩고 고마 부근 무궁가 난민촌에는 부녀자들의 강간 사례가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으며, 난민촌 내 40%는 장애를 갖고 있다. 또 난민들 중 여성과 어린이, 장애인 등은 신변에 큰 위협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에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은 콩고분쟁을 카테고리 3, 레벨 3(최고 피해규모로 월드비전이 대처하는 최고수준의 재난이 발생한 것을 가리킴) 수준으로 선포하고 전세계적인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초기 긴급구호자금으로 3백만달러 정도를 모금, 지원할 예정이다.

월드비전은 이미 첫 긴급구호품 세트를 지난 7일 샤샤지역 3백여 가구에 배분했다. 월드비전 측은 “4개 지역 총 1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한 긴급구호를 실시중”이라며 “다른 국제 NGO들과 UN과의 협의하에 고마를 비롯한 인근지역 국내난민들의 안전과 기본적인 인권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