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중국어는 ‘시작할 때 울고 나올 때 웃는 언어’로 알려져있다. 그만큼 어렵다는 인식이 잡혀있다. 하지만 온누리중국어학원 제인 신 원장은 그 고정관념을 깨라고 말한다.

“중국어는 쉬워요. 문법의 80%가 한국어와 같고, 존대어, 명사의 단수와 복수, 동사의 불규칙 변형이나 어순 변화가 없습니다. 4주면 발음을, 4개월이면 문법을 완성해요. 겁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죠.”

제인 신 원장은 한인 4세다. 그녀에게 온누리중국어학원은 단순히 중국어를 가르치는 학원이 아니라 하나의 사역이다. 학원의 시작부터가 그랬다. 2004년, 던미션 최광식 선교사는 “중국 선교를 떠나는 사람을 위한 언어 프로그램을 시작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왔다. 당시 암으로 키모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학원을 차리기 위한 자금도 넉넉지 않았다. 상황은 불가능해 보였지만 그녀는 학원을 시작하기 위해 3일 금식기도를 시작했다.

▲중국 복음화와 선교 위해 중국어를 달란트로 삼았다는 제인 신 원장.


처음부터 지금까지 학원에 대해 품고있는 비전은 ‘선교사들을 위한 언어 교육의 장’이 되는 것이다. 많은 선교사들이 중국 복음화에 뜻을 두고 대륙으로 떠나지만 대개 처음 2년은 언어를 습득하는 데 보낸다. 신 원장은 조금만 준비하면 2년의 시간과, 그동안 현지에서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제안한다.

“우리 학원에서 8개월만 열심히 하면 다른 곳에서 2년 배운 것보다 회화 등 모든 방면에서 실력이 월등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제 자부심이기도 하고요. 미국에서 언어를 갖춰가면 중국 현지에 도착해서 바로 선교에 집중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학원 운영이 쉽지는 않지만 신 원장은 신앙의 힘으로 이겨내고 있다. 학교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사라지지 않고, 힘들어도 늘 즐거울 수 있는 것은 그녀의 기도를 듣고 계신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의 열매다.

“제 명함에는 새빨간 매화가 있어요. 매화는 1년 중 가장 먼저 피는 꽃이죠. 눈이 오고 추울수록 더 붉게 피죠. 그 후에는 봄이 오고 여름이 지나 가을이 되면 열매를 거둡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질서고 이치죠. 시작을 알리는 매화가 핀다면 누군가는 가을을 맞아 결실을 거둘 것입니다. 우리 학원이 춥고 힘들지만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 같았으면 해요.”

‘중국어’라는 달란트로 알차게 장사하고 싶은 신 원장은 중국에서는 북경의과대학을 졸업해 이비인후과 의사로 재직한 바 있으며 미국에 와서는 UCLA를 졸업한 수재다.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편한 그녀는 선교사를 지망하는 2세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희망사항이다.

8가와 레이크에 위치한 온누리중국어학원의 수업은 기초1반부터 고급반까지 단계별로 진행된다. 매달 초 수업을 개설하며 첫 강의는 무료로 청강할 수 있다. 11월은 13일 오후 7시에 개강한다.

문의: 213-388-9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