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사이클론 나르기스(Nargis)가 미얀마를 강타한 후 피해현장이 빠른 속도로 복구 되고 있으나 피해자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피해현장 구호기관이 최근 밝혔다.

U.N.은 지난 2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첫 6개월간의 구호 활동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하지만 생존자들의 필요가 아직 남아 있는 상황 속에서 긴급 구호 활동과 장단기 차원의 구호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U.N.이 주도한 미얀마 구호 활동 자금 신청액 4억8천4백만 달러 가운데 현재까지 53.3%만이 거둬진 상황이다.

사이클론 발생 6개월이 지난 현재, 가장 중요한 사안은 생존자들이 스스로 생계를 지속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사이클론의 가장 큰 피해 지역인 Irrawaddy 델타 지역을 방문한 구호 직원들은 대부분 피해자들이 조리 기구, 모기장과 같은 기본적인 생활용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에게 식량이나 식량을 구입할 수 있는 소득의 기회가 없다고 전했다. 또 농부들은 폭풍으로 넘친 소금물이 농지로 넘어와 추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고 어부들은 예년보다 어획량이 적다고 밝혔다.

미얀마에서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월드비전은 “생존자들의 필요가 아직 크다”고 말했다. 델타 지역 내 3곳의 피해 현황에 대한 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40%가 자산을 매각하고 있고 반 이상이 식량 구입을 위해 돈을 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1/3은 하루에 먹는 식사 횟수를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조사에서는 5살에서 11살에 이르는 어린이의 약 1/3과 12살에서 17살에 이르는 아동의 반수 이상이 학교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호기관 직원들은 사이클론 피해 발생 후 피해현장에 접근할려고 했으나 미얀마 군부 정권의 제제로 현장 출입을 못했으나 국제사회의 비난 후 구호활동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미얀마 정부의 공식적인 사망자수는 8만4천537명이며 이 밖에 5만3천836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또한 2백4십만 명이 사이클론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고 총 40억 달러의 재산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