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워렌 목사가 캘리포니아 주 동성결혼 합법화 무효안인 프로포지션 8에 지지를 표명했다.

워렌 목사는 최근 새들백교회 교인들에게 보내는 영상 이메일을 통해 “지난 5천 년 인류 역사상 결혼은 기독교뿐만이 아닌 모든 문화와 종교에서 남자와 여자의 결합으로 정의돼 왔다”며 “인류 보편적이고, 역사적인 결혼의 정의를 단지 2%의 인구를 위해 바꿀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워렌 목사는 또한 동성결혼에 관한 문제는“정치적 이슈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명백하게 말씀해 오신 문제에 대한 도덕적 이슈”라고 강조하고, “여러분이 성경을 믿고 또한 결혼의 성경적 정의를 믿는다면 모두가 투표에 참여해 프로포지션 8을 지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새들백교회는 미국 최대 교회 중 하나로, 투표가 실시되는 캘리포니아 주 내의 레이크 포레스트에 소재하고 있다.

미 대선일인 11월 4일 표결에 부쳐질 프로포지션 8은 올해 5월 캘리포니아 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결정에 반대해 나온 주민발의안으로, 결혼을 남자와 여자만의 결합으로 규정하도록 주 헌법을 개정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프로포지션 8의 결과는 특히 캘리포니아 주의 사회적 문화적 지위를 고려할 때 동성결혼 합법화를 고려하고 있는 미국의 다른 주들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최근 대선 다음으로 중대한 투표로 여겨질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워렌 목사는 지난 8월 대선 후보들을 초청해 개최한 새들백교회 시민포럼에서도 동성결혼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 포럼에서 존 매케인 후보는 남자와 여자 간의 결합이란 전통적 결혼의 정의를 지지했으며, 버락 오바마 후보는 동성결혼에 대한 기존의 찬성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