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 마리아, 가지 마세요! 나 마구간 가라구 안 그럴게요. 우리 집엔 바(방)이 있어요. 고짓말 아네요. 하나님, 용서해 주세요. 내, 내가 연극 망쳐놨어요. 그치만 어떻게 고짓말을 할 수가 있겠어요. 우, 우리 집엔 빈 바이 있거들랑요. 그, 그건 하나님도 아시잖아요”

하나님께로 향한 진실된 신앙고백을 담고 있는 성극, 08년 ‘빈방 있습니까?’가 모임극회와 로뎀치유센터가 주최하며 본보 후원으로 내달 13일(목)부터 16일(주일)까지 LA 비젼아트홀 무대에 오르게 된다. 올해로 5회를 맞는 ‘빈방 있습니까?’는 미국에서 있었던 실제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든 작품으로, 1980년 성탄절 무렵 신문 한 구석에 실린 ‘월리의 성탄절’ 이라는 짤막한 칼럼을 토대로 연출가 최종률씨가 작/연출한 것이다.

본국에서도 매년 공연되는 이 작품은 그동안 수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연일 매진을 사례를 이룬 명작 중 하나이며, 동화처럼 아름답고 예쁘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누구에게나 가슴 따뜻한 감동의 메시지를 주는 공연이다.

덕순의 “우리 집에 바이 있어요!” 외침 안에는 이 시대 크리스천을 향해 우리 안에 과연 주님의 빈방은 있는가? 라는 신앙적인 물음을 던지며 이 땅에 구주로 오신 그 분을 모실 작은 빈방이 마련된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기획팀 심새미 씨는 “넌크리스천을 향한 미션의 목적으로 매해 일반극장에서 공연을 해 왔으며, 극장 공연 후에는 공연을 원하는 교회를 직접 방문해 공연하고 있다”며 “2008년의 ‘빈방 있습니까?’는 이제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를 함께하는 이중 언어 드라마로 만들어져 미주의 한인뿐 아니라 타민족을 섬기며 다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임 극회의 공연을 통해 항상 세상의 문화 속에 젖어 있으면서, 세상의 문화를 교회의 것으로 카피하여 쓰기에 급급한 현주소를 회복해보려는 비전을 가지고, 세상의 문화 속에 잠식되어버린 크리스천의 가치와 의미를 살릴 뿐만 아니라 세상의 문화를 이끌어가려 한다”고 공연 취지와 비전을 밝혔다.

하나님의 의미와 존귀함이 외면당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우리 삶 속에 모셔오고자 하는 이번 공연은 크리스천의 진실된 모습을 재조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문의 및 교회 공연을 원할 시 아래 연락처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213-700-7994

◇ 시놉시스
어느 작은교회에서 성탄절을 위한 성극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연극의 내용은 요셉과 만삭의 마리아가 인구조사를 위해 고향을 찾았다는 성경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두 사람은 빈방을 찾아 헤매지만 어딜가나 박대를 받을 뿐이다. 몇몇 성도들이 배역을 맡아 연극에 참여하는 가운데, 교회의 정신지체 장애인인 덕순이 (원작은 덕구)가 냉정한 여관 주인역을 맡게 된다.

“방이 (없어요)”란 발음이 안되어 “바이”라고 발음하는 덕순인지라, 무리한 캐스팅이라는 주변의 우려를 받지만 결국 생애 처음 연극 무대에 오릅니다. 하지만 덕순은 극에 몰입하여 자신을 못이기고 각본을 벗어나 “우리 집에 바이 있어요!”라고 외쳐버립니다. 덕분에 연극을 망치고 말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