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학교(총장 김성수 박사)는 13일(월) 오후 2시 영도캠퍼스 예음관에서 올해 제9회 서울평화상 수상자이며 미국 디펜스 포럼 재단(Defence Forum Foundation)의 대표를 맡고 있는 미국 인권전문가 수잔 숄티(Suzanne Scholte)여사에게 명예교육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고신대학교가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 숄티 여사는 국제적 인권활동의 대표적인 리더이며 미국 대북전문가로서 서사하라와 북한 인권은 물론 국제적 인권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물이다. 이번 명예박사학위 수여는 숄티 여사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아낌없는 헌신의 공적을 인정하여 명예교육학박사학위를 수여하게 된 것이다.

안민 부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학위수여식은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기도 이상규 신학대학장, 총장 인사말씀, 공적조서낭독 김세환 대학원장, 명예교육학박사학위 수여, 수여자 인사, 축사 윤희구 박사(부총회장), 축사 김상철 장로(북한인권연합회장, 전 서울시장), 축사 김국호 재단이사장에 이어 2부 강연회, 폐회기도 권경호 박사(총동문회장)와 3부 축하리셉션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숄티 여사의 명예교육학 박사 학위 수여식 및 기념강연회는 5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해 30분간 진행된 숄티여사의 강연을 청강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숄티 여사의 강연을 통해 북한동포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기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인권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의무를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김성수 고신대총장은 “인간의 기본적 권리와 존엄성 문제에 관심을 갖고 평생을 헌신해 오신 수잔 숄티 여사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게 된 것은 고신대학교에 참으로 가치있는 일이며 의미있는 일이라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숄티 여사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 및 태평양 소위원회에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청문회를 처음으로 개최하는 데 기여했으며, 미 의회 상원 법사위원회, 하원 국제종교자유위원회에서 북한 인권 상황, 정치범 수용소, 중국 내 탈북 난민의 고통 등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해 증언해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제고시켰다. 또한 2003년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미 의회 증언을 성사시켜 김정일 정권의 실상을 미국 조야 및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또한 숄티 여사는 ‘美 2004 북한 인권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워싱턴 D. C.에서 ‘북한 자유의 날’ 행사를 조직하고 주관해 1,0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석했으며, 미 국회의사당, 홀로코스트 박물관 앞에서의 시위 등을 통해 의회 법안 통과의 중요한 동인을 제공했다. 또 그녀는 ‘2006년 북한 자유주간’ 행사를 통해 북한의 불법 활동, 일본인 납치 문제, 한국전에서 포로가 된 한국 및 기타 세계 여러 국가의 포로 억류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특히 솔티 여사는 2008년 중국에 체류 중인 탈북 난민의 북송을 금지하는 운동의 일환으로 베이징 올림픽 개최 시기에 ‘북한 주민에 자유를’이란 글이 새겨진 고무 팔찌 착용 운동을 펼침으로써 북한 인권 문제의 국제화와 관심을 제고하는 데 앞장섰으며, 탈북 난민의 고아를 입양시키는 사업도 활발하게 펼쳐 현재 1,000여명에 달하는 탈북 고아들의 참상을 알리고 그들의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숄티 여사는 또한 유엔 총회(General Assembly)에서 모로코의 점령으로 고통 받고 있는 서사하라의 난민과 자결 문제를 다루도록 청원하여 서사하라 문제를 의제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서사하라 문제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데 혁혁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에 숄티 여사는 지난 7일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9회 서울평화상 시상식에서 ‘서울평화상’을 수상했다. 격년제로 수여되는 서울 평화상은 지난 1990년 후안 안토니오 사만란치 국제올림픽 위원회(IOC) 위원장에 이어 조지 술츠 전 미 국무장관, 국경없는 의사회, 코피 아난 전 UN 사무총장, 오가타 사다코 전 UN 난민 고등 판무관, 구호단체인 영국의 옥스팜,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 무하마드 유누스 소액 대출 빈곤 퇴치 운동가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서울평화상은 인류복지와 지구촌의 영원한 평화를 갈망하는 의지와 신념을 이 땅위에 남기고자 제정된 국제 평화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