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순주 전도사 초청 간증집회

▲이순주 전도사 간증에 앞서 찬양을 선사한 박시몬 선교사

“어렵고 힘들 때 마다 여러분과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세요. 그리고 늘 웃음을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1960년대와 70년대에 최초의 여성 MC 이자 코미디언으로 맹활약하며 웃음을 선사했던 이순주 전도사(65). 남 부러울 것 없는 명성과 부를 누렸다가 하루 아침에 무일푼의 신세가 되고, 도망자의 신분으로 미국에 와 결국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무릎을 꿇게 되어 전도사가 되었다. 지금은 엘에이 미주기독교방송(AM 1650KHZ)에서 방송위원으로 재직하며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고 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무릎꿇기까지, 복음을 전하는 전도사가 되기까지의 인생역정을 구수한 입담으로 전하는 간증집회가 새하늘교회(담임 김찬국 목사)에서 열렸다.

새하늘교회 성도들은 박시몬 선교사의 찬양, 이순주 전도사의 간증을 통해 많은 은혜를 받았다.

김찬국 목사는 “전직 유명 코미디언을 초청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밖에 있던 분의 변화된 삶을 듣고 깊은 은혜를 받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이번 간증집회의 취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 전도사는 하루에 12군데에 나가 공연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인기가 높아지고 공연이 많아질수록 건강은 악화되었고 결국 위장병으로 병원신세를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연예계를 떠나지 않으면 곧 죽을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 이 전도사는 미국행을 결심하게 된다. 하지만 이민생활이 녹록치 않아 한국에 다시 와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영주권까지 반납하고 본격적으로 뛰어든 사업이 부도를 맞아 이번에는 도망자의 신분으로 미국행에 다시 오르게 된다.

영주권을 반납해 미국비자를 바로 받을 수 없었던 이 전도사는 우선 캐나다에 입국, 기적적으로 미국비자를 받게 되었다.

다시 시작된 이민생활은 잇따른 사업실패, 그로 인해 온갖 고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 전도사는 그 당시에도 여전히 하나님과 멀리 떨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결국 한 부흥회에서 부러진 다리가 낫는 신유를 체험한 후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확신한 이 전도사는 결국 그의 부르심에 무릎꿇게 되었다.

1995년 애틀랜타성경대학에 입학, 2년을 수료한 후 다시 4년제인 임마누엘신학대를 다닌 그는 마침내 전도사로서 새출발을 하게 되었고 현재는 LA에서 웃음 전도사, 복음 전도사로서의 새 삶을 살아가고 있다.

“권사님들이 제가 진행하는 프로를 기다리시다가 하루라도 빠지는 날에는 당장 전화가 올 정도로 제 프로그램이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가 경험했던 이민생활, 겪었던 어려움들, 하나님을 만난 이후의 변화된 삶에 대해 특유의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내니 많은 이들이 그의 방송을 좋아한다.

“아직까지 이순주를 기억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죠. 제 삶을 간증할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하구요.”

이전에 공연할 때는 한 번도 무대에서 떤 적이 없었지만, 간증하는 자리에서는 눈앞이 깜깜할 정도로 떨린다는 이 전도사. 웃음 전도사이자 복음 전도사로서의 그의 삶을 통해 많은 이들이 위로와 은혜를 받고 복음을 접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