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달력으로 아홉번째 되는 한달은 라마단 기간으로 철저한 금식으로 절제된 생활을 해야 한다. 이들이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금식하는 이유는 이 기간 동안 하는 금식은 평소 금식 때보다 20~30배 효과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본지는 최근 '30일 라마단 기도회를 위한 미니 컨퍼런스'를 통해 소개된 모슬렘 영혼을 위한 '30일 역라마단 기도문'을 매일 한두 차례 다룰 예정이다. -편집자 주-


역라마단 기도(3일)

모슬렘의 기도문
예민하고 조신함 속에 제가 잘 생존하도록 하시고 신중하지 못함과 빈정데는 것에서 구하소서. 그리고 이번 달 동안 좋은 것들을 나누게 하시고 그 좋은 것이 풍성하게 되도록 하소서.

이슬람과 알라의 의미
이슬람은 삶의 방식이다. 알라는 사람들에게 그의 창조와 존재의 목적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최종적인 운명, 모든 창조물 중 인간의 위치를 설명하며, 특별히 지옥의 불을 피할 수 있는 의미있고 균형잡힌 삶으로 인도한다고 한다. 그리고 죽음 이후 파라다이스에서 사람들의 선행에 대하여 상급을 내린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아랍어로 "ISLAM"의 의미는 "자발적으로 알라의 뜻과 명령에 순종한다"이다.

알라는 영어 'The God'의 아랍어이다. 모슬렘들은 하나님(God)이란 단어보다 알라(ALLAH)를 더 선호하여 사용한다. 이슬람의 삶의 방식은 알라에 대한 전폭적인 순종에 기초하고 있다. 이것은 현재의 삶이나 죽음 이후의 삶에서 공통적으로 평화를 얻는 동일한 방식이다. 아랍 그리스도인도 모슬렘들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에 대한 개념(창조성, 전능함, 전지함, 무소부재함)을 나타내는 데에 알라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유의해야 할 것은 같은 용어를 사용한다 해도 그리스도인이 뜻하는 알라와 모슬렘들이 뜻하는 알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사랑, 정의, 그리고 진리라는 속성이 이슬람의 알라에게도 있긴 하지만 기독교의 하나님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슬람의 알라에게는 알라와 피조물과의 인격적인 관계가 부재하다. 인간은 알라의 종일 뿐이다.(코란 19:93)

기독교와 이슬람, 두 종교 다 하나님에 대한 복종을 요구하지만 이슬람에서는 복종은 종과 노예의 관계에서의 복종인 반면, 기독교에서의 복종은 부자 관계에서의 순종이다. 이슬람에서의 사랑은 주인이 노예에게 베푸는 사랑이지만, 기독교에서의 사랑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사랑이다. 기독교의 하나님은 그 사랑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십자가에서 이루졌다. 그 하나님은 전적으로 타락한 인간이 전혀 알 수 없는 초월적 존재로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인류 가운데 오셔서 만나 주시고 함께 하시는 분이시다.

우리들의 기도
하나님! 자유의지의 선택이기 보다 문화와 역사의 강제 속에 이슬람을 따르는 모슬렘들 속에 주인과 종과의 관계 이상으로 아버지와 아들, 신랑과 신부, 목자와 어린양의 깊은 인격적인 관계를 깨닫게 하소서.

역라마단 기도(4일)

모슬렘의 기도
당신의 법을 지키는데 강하게 하시고 이번 달에 당신의 찬양의 감미로움을 경험하게 하시고 감사에 젖게 하시고 믿을 수 있는 보호막으로 보호하소서.

이슬람 법률(Sharia)
이슬람의 법률은 알라가 인간의 행위를 어떻게 보는가 하는 관점을 기준으로 대체로 다섯 가지로 분류된다.
1. 알라에 대한 인간의 필수적 의무를 뜻하는 와집(wajib, 의무)은 이행하지 않으면 벌의 대상이 되며 이행하면 칭송의 대상이 된다.
2. 알라가 권장하는 행위로 만둡(mandub, 권장)은 이를 행하면 칭찬을 받게 되고 천국에서 보상을 받게 된다. 그러나 행하지 않아도 비난 또는 벌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3. 알라의 관심이 결여된 행위로는 무바흐(mubah, 무관심)가 있다. 알라가 칭찬하나 보상하지는 않으며 또한 꾸짖으시나 벌하지는 않는다.
4. 알라가 싫어하는 행위로 마크루(makruh, 마음에 들지 않음)가 있다. 이 행위를 삼가면 보상을 받으나 행해도 벌을 받지는 않는다.
5. 알라가 금지한 행위로 하람(haram, 금지)은 모슬렘은 이 행위를 결코 해서는 안되며, 이를 행하는 경우에는 벌을 받게 된다.

이슬람의 법률은 "구멍에 물을 대는 통로"라는 뜻으로 "진리 또는 알라에게 다가가는 길"이란 뜻이다. 샤리아는 서구적 의미의 '법'보다는 훨씬 광범위하며 좁은 의미에서의 법 규정뿐만 아니라 의례적인 규정과 정치적 규정을 모두 동등하게 취급하고 있다. 모슬렘으로서 다섯 가지의 의무를 비롯해 목욕이나 참회의 방법과 같은 의례적 규범이 있다. 그리고 사법적인 문제에서 도덕적인 문제까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결혼, 이혼, 비모슬렘의 권리와 의무, 상속, 매매, 증언, 소송, 범죄와 형벌, 나아가 전쟁, 국제문제 등에 관한 규정이 있다. 이것을 법적 규범이라 한다. 또한 이슬람 법체계는 알라와 인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에 단순히 인간관계를 다룬 서유럽 법체계와는 매우 다를뿐만 아니라 법의 개념 자체가 서구적인 것과는 다르다. 서구의 형법이 유죄 또는 무죄를 판정하는 기준인데 반해 이슬람법은 삶의 도덕적인 측면으로 "명예"와 "부끄러움"을 중요시하고 있다.

우리들의 기도
하나님!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부르심에 감사드립니다. 진리가 주는 참된 자유함을 누릴 수 있게 하옵소서.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씀 기억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진리를 알지 못한 채 어둠에 매여 있는 저들을 긍휼히 보시고 복음의 빛을 비추어 주옵소서. 하나님과의 친밀함이 주는 기쁨과 평강이 가득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