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미주특별연회 감독 후보들이 지난 28일 오전 11시 남가주빌라델피아교회(담임 임승호 목사)에서 ‘미주특별연회 감독 후보 정책 발표회’를 가졌다.

미주연회가 정연회로 승격된 후 처음 가지는 감독 선거에 후보로 나선 뉴저지행복한교회 이병준목사, 나성동산교회 한기형목사, 늘찬양교회 조창오 목사 등 3명은 주어진 10분간 감독 후보로서의 정책을 밝혔고, 선거인들이 후보들에게 던지는 공통 질문 3가지를 받아 답변하기도 했다. 또 이들은 선거인들이 후보들에게 묻는 질문 한가지를 받아 답변했으며, 마지막 발언을 위해 주어진 5분 동안 선거인들을 향해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정책 발표에 나선 3명의 후보들은 △은급, 유지재단 만들기 △연회 종교법인 등록 등을 공통 정책으로 내어놓는 한편, △연회 웹사이트 제작 및 업그레이드 △병원과 홈리스로 선교 영역 넓히기 △평신도 능력 개발 △이민 목회 현장 맞는 교육 교재 발간 △감리교 교리 영문판 제작 보급 △목회자 상담센터 건립 등을 정책으로 내놨다.

정책 발표 첫번째 발언자로 나선 기호 2번 한기형 목사는 △오고 싶은 연회, 축제 같은 연회 만들기 △영혼을 부여 잡는 선교지향적 연회 만들기 △미자립교회 목회자 지원 위한 목회 지원센터 건립 △미주 상황에 맞는 교회 교육 프로그램 만들기 △목회자를 위한 상담센터 건립 등을 정책으로 내놨고, 두번째 발언자로 나선 기호 3번 조창오 목사는 △미주 감신대 총회 인준, 미주 특별연회 정연회 승격을 위해 힘써 온 경험을 바탕으로 회원 섬기는 감독될 것 △하나되는 연회 만들어 감리교인의 정체성 회복, 감리교인 긍지 가지게 할 것 △연회 종교 법인 등록 및 은급, 유지재단 만들기 △차세대 목회자 양성과 평신도 운동 활성화 △감리교 교리와 장정 영문판 제작 보급 △감리교 회관 건축 및 구입 등을 정책으로 밝혔다.

마지막 발언자 기호 1번 이병준 목사는 △효과적, 효율적 연회 위해 웹사이트 제작과 화상 회의 가능 하도록 웹사이트 업그레이드 △병원과 홈리스로 선교 영역 넓히기 △연회 종교법인 등록 △각 기관 목회자 파송 △평신도 능력 개발 △이민 목회 현장 맞는 교육 교재 발간 △연회 본부 건물 구입 계획안 수립 및 진행 등을 정책으로 밝혔다.

이날 후보들은 선거인들이 던진 공통 질문에 약간의 소견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선거인들이 후보들에게 던지는 공통 질문 3가지는 선거인들이 후보들에게 묻고 싶은 것 중 가장 많이 나온 질문 중 택한 것으로, 질문은 세습과 미자립교회 지원방안, 감리교 신학대간의 갈등 해결 방안 등이었다.

‘세습’에 대한 질문에 기호 2번 한기형 목사는 교회가 알아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나머지 두 후보는 세습은 있어선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미자립교회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기호 3번 조창오 목사는 연회에서 지원 하는 해외선교비를 중단하고 당분간 개교회를 돕는 일에 써야 한다고 말했으며, 기호 1번 이병준 목사는 교회가 어렵다고 무턱대고 돕는 것보다 내가 내교회를 일으킨다고 여길 때 자립이 가능하다며 연회에서 미자립교회 지원금 1% 더 돕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호 2번 한기형 목사는 큰 교회보다 작은 교회가 아름다울 수 있다며 교회의 영성회복과 성장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감리교 신학대 간의 갈등’을 어떻게 푸느냐는 마지막 질문에 기호 1번 이병준 목사는 대학은 그냥 두고 대학원을 하나로 해 학연간의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기호 2번 한기형 목사는 연회가 일하는 연회가 될 때 학연간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는 입장을 보였다. 기호 3번 조창오 목사는 서로 동역자 의식을 가지고 가면 갈등이 없어지리라 여긴다고 말했다.

또한 후보들은 선거인들이 후보 각자에게 던진 질문에 소견을 밝히기도 했다. 감리교가 진보단체라 불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에만 가입되어 있고 보수단체라 불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만 가입되어 있지 않았는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기호 1번 이병준 목사는 “감리교는 철저한 복음주의고 사회적 진보라는 웨슬리 사상을 이어받았다”며 “과거에는 NCC지만 현재는 한기총에도 가입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기호 3번 조창오 목사에게는 교역자 및 장로 은퇴연령 70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라는 질문이 주어졌다. 이에 조 목사는 “성직자는 경륜을 따라 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현행 법이 타당하다”고 답변했다.

한편 미주특별연회 감독 선거는 9월 24일 동부 뉴욕한인제일교회, 서부 남가주빌라델피아교회에서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