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선교교회 권 모 부목사의 이단 연루설과 임동선 원로목사 감금 여부를 놓고 상반되는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이 6일, 임동선 원로목사 측과 강준민 목사 측으로 양분된 가운데 열렸다.

▲기자회견에서 동양선교교회 이단 침투와 원로목사 감금에 대해 발언하는 임동선 목사.
권 부목사는 이단 VS 증거 없다

오전 11시 가든 스윗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동양선교교회 임동선 목사는 한국 교회뿐만 아니라 많은 교회들이 이단의 침투로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하고, 현재 이단 의혹을 받고 있는 권 부목사 부부를 교회와 강 목사 모두를 위해 떠나 보낼 것을 권면했으나 결국 강 목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입을 열었다.

임동선 목사는 “교회의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부목사실 등을 권 목사 부부가 차지한 후 교회가 설립 취지와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었다”며 “레마 출신인 이들이 업무를 맡고 난 후 교회의 모든 것이 레마식으로 변했다. 그래서 이렇게 교계와 언론의 협력을 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건태 목사는 “권 목사가 레마에서 오래 전에 나왔다고 했다. 하지만 이를 확인할 길이 없어 레마를 찾아 간 적이 있었다. 그곳에는 여러 권의 책이 있었는데 권 목사가 레마를 탈퇴했다고 밝힌 이후 날짜로 출간된 책에 권 목사가 쓴 글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날 오후 2시 집회 인도차 한국을 방문한 강준민 목사를 대신해 동양선교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오운철 부목사는 임동선 목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오 목사는 권 목사 부부가 이단이라는 말에 “이단은 그들의 말과 행동에서 알 수 있는데 지난 7년간 함께 사역하며 지켜본 결과 권 목사 부부는 이단적 행위를 한 적이 없고 가르친 적도 없었다”며 “모든 교역자들은 권 목사 부부가 이단이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단이라고 판단되는 자료를 가지고 있다면 상황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이를 제시했어야 했다. 하지만 하지 못하는 이유는 정확한 증거 자료가 없기 때문 아니냐”며 권 목사 부부 이단 의혹설을 일축시켰다.

임동선 원로목사 감금 VS 감금이 아니다

오전 기자회견에서 목회자들은 임동선 목사가 지난 주일 3부 예배 때 교인들에게 할 말이 있어 강단에 올라가려 했으나 이를 강준민 목사 측 교인들이 저지했고 임 목사를 20여 분간 대기실에 감금했다며 원로목사를 향한 윤리적 문제가 심각하게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준민 목사 측은 당시 임동선 목사를 대기실로 인도한 행위는 발언권을 얻지 못한 임 목사가 강단에 올라가면 예배 흐름을 방해할 수 있어 한 행동으로 “감금이 아니라 잠시 모셔둔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 2시 오운철 목사가 임동선 목사의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교회가 이상한 방향으로 흐른다 VS 아니 오히려 교회는 성장

임동선 목사는 “강준민 목사가 이단 출신이라고 주목받고 있는 권 목사 부부를 교회에 데리고 온 후 교회는 설립 목표인 선교, 교육, 봉사 등 세가지 목표와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교회와 강 목사를 위해 이단 출신 권 목사 부부를 내쫓을 것을 누차 권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운철 목사는 “그것은 근거 없는 말이다”며 “오히려 강 목사 부임 후 교회는 2배 가량 성장했고 선교와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 모두 활성화됐다”며 임 목사의 말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편 강준민 목사는 오는 15일쯤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