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셋째날인 30일, ‘선교 비전을 이루는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 한기홍 목사(은혜한인교회)는 “폭발적인 교회 부흥은 결국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로 이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고 언급하고 이같은 부흥을 불러오는 세가지 요소를 소개했다.

첫째는 자화상의 바른 정립이다. 현실의 불완전한 환경을 탓하기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보려 하고 그렇게 실천할 때 생활과 사역은 분명 달라지고 열매를 맺게 된다는 설명이다. “지금 당장 먹을 것이 없고 교회에 앉을 장의자 하나 없다 해 보자. 그렇다고 담임 사역자가 지금의 상황을 놓고 궁상맞게 성도들에게 말하기보다는 초대교회와 같은 지금의 환경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자고 하는 경우가 더 멋있고 미래가 있지 않겠냐”는 말이다.

한 목사는 주님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된 자신의 간증도 곁들였다. 한국의 대통령이 되리라 마음먹고 미국으로 유학 온 정치 지망생이었던 그는 은혜한인교회에 출석하고 어느 순간부터 기도하면 “신학교 가라”는 말이 귓전을 맴돌고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여차하면 “사단아 물러가라”도 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한의원에 가면 기도로 나아야 한다고 하지 않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면 머리가 아픈데 성경을 읽으면 다시 머리가 언제 그랬냐는 듯 시원해지질 않나, 이러한 갈등을 겪다 결국 하나님의 십자가 사랑 앞에 목회자로 서원하게 된다. 주님의 십자가 사랑 안에서 바로 서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앙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첫걸음이라는 말이었다.

교회 성도들이 신앙 안에서 바른 자아상을 세웠다면 이제 신앙의 방향성을 제시할 차례다. 한 목사도 여기서 신앙의 방향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으로 이것을 정확하게 하고 사역지로 갈 때만이 하나님이 전적으로 책임져 주시고 필요를 채워주실 것이라 전했다. “내가 정하고 하나님을 뒤따라 오게 만드는 우는 범하지 말라”는 말도 덧붙였다.

자아상에 이어 하나님이 주시는 방향성이 주어졌다면 이제는 실제로 성도들이 주님의 제자가 되어 땅끝까지 복음을 증거해야 한다. 이것으로 삼박자가 완성된다.

한 목사는 “선교사가 떠나도 그 선교지가 건강하게 자란다면 이는 분명 성공한 선교라고 할 수 있다”며 “예수님의 공생애 상당부분은 바로 예수님의 신앙과 사역을 성공적으로 계승할 수 있게 제자를 양육하는 것이었다”며 “선교와 목회가 생명처럼 이 삼박자를 지킬 때 놀라운 교회 부흥은 주어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