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부터 7월 5일까지 중남미에 위치한 온두라스의 까스따뇨와 우라꼬를 중심으로 사역을 펼친 KPM(Kingdom Pioneer Missions, 상임이사 최휘웅 장로) 선교팀은 7월 20일(주일) 뉴저지 팰리세이드장로교회(담임 최정훈 목사)에서 선교보고대회를 가졌다.

선교팀은 KPM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인 4개 교회(뉴욕 아름다운교회, 퀸즈 한인교회, 뉴저지 초대교회, 뉴저지 팰리세이드장로교회)뿐 아니라 플로리다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까지 포함한 5개 교회 15명의 의료진(의사 12명, 간호사 2명, 약사 1명)과 목회자·정수 사역 참여자 등 24명은 6월 30일(월)부터 7월 5일(토)까지 순복음뉴욕교회가 설립한 엘 까스따뇨 크리스천 스쿨 옆에 위치한 까스따뇨 '누가 앤드류 클리닉'과 팰리세이드장로교회가 선교를 펼치고 있는 우라꼬 초등학교와 온두라스 지역병원을 중심으로 선교를 펼쳤다. 이들은 산부인과, 외과, 마취과, X-레이과, 내과, 이비인후과, 패밀리 프랙티스, 치과, 한의과 등의 의료 사역과 정수 사역·교육 사역 등을 실시했다.

이날 선교보고에 앞서 2차 온두라스 단기선교에 참석한 조은성 부목사(팰리세이드장로교회)가 찬양을 인도했으며, 황진원 부목사(아름다운교회)가 '교회들이 연합으로 함께 선교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기도했으며, 최정훈 목사는 사도행전 13장 1절부터 3절 말씀을 본문으로 설교를 전했다. 최 목사는 "주위 교회들이 KPM이 교회연합으로 선교를 펼치는 모습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연합선교 자체로 교회의 리더쉽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4개 교회가 다르며, (연합에)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으로 말미암아 선교에 쓰임을 받지 못하면 안된다"고 언급했다.

최 목사는 "미국 신학교 졸업생들을 보면 신학교에서 똑똑했던 자가 교수로 남고, 공부에 덜 관심 있는 이들이 선교하는 경향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초대교회(안디옥교회)에서는 최고의 지도자들인 바나바와 사울을 선교사로 보냈다"며 "두 사람이 어느 교단, 어느 교회에서 파송한 것이 아니라 성령의 부르심을 따라 파송됐다. KPM이 이처럼 초대 안디옥교회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상과 사진으로 온두라스 2차 단기선교 사역을 보여줬으며, 첫 단기선교를 펼친 최동식 장로(팰리세이드장로교회)는 학교 사역을 보고하며 "여러교회들이 함께 사역함에 의견 조율 등에 있어 마찰이 있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화합해 사역을 진행할 수 있어 감사했다. 특히 우라꼬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눈을 보며 그들의 장래가 밝다는 생각을 해봤다"고 밝혔다.

최 장로는 "그들을 보며 1백여 년 전 미국 선교사들이 한국에서 어떤 느낌이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며 "학교 사역은 단기적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그 나라의 미래까지 바라보며 해야 하는 것 같다. 이에 끊임없는 기도와 물질적 도움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씨앗은 뿌리지만,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다. 겸손하게 사역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희상 장로(아름다운교회)가 정수 사역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이 장로는 "세계 인구의 약 1/6에 해당되는 11억 명의 사람들이 안전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매년 2백 20만 명의 사람들이 안전한 물 부족과 부적절한 공중위생과 열악한 보건 시설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매일 6천여 명의 어린이들이 사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렇게 중요한 물을 공급함으로 자연스럽게 선교를 펼치고 있다. 모슬렘 마을에 20년 선교해서 기독 마을을 건설했지만, 모슬렘이 우물을 제공함으로 바로 모슬렘으로 돌아가는 경우를 봤다. 개신교에서 적극적으로 정수 사역을 펼쳐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수 선교 사업으로는 1.간이 화장실 설치 2.위생 교육 3.우물파기/펌프 설치, 바이오 샌드 정수기, 정수시설 설치 등이 있다. 정수 사역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한인단체로는 LA의 SWIM(임영호 장로)과 PA의 물 한그릇 선교회가 있다.

이번에 KPM 선교회에서는 빈민촌의 고장난 펌프를 수리했으며, 우라꼬 초등학교에 바이오 샌드 정수기를 설치했다. 이희상 장로는 "안전한 물만 마셔도 그들의 질병은 급속도로 줄어들 것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깨끗한 물을 공급함으로 부족한 물과 오염된 물로 인한 수인성 질병을 예방하고, 지역사회 개발 교육과 훈련을 통해 복음이 자연스럽게 뿌리 내리게 된다"고 정수 사역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의료팀은 6명의 참석자가 보고 및 소감을 밝혔다. 내과 의사인 Dr. Dan Lee(뉴저지 초대교회)는 "따뜻하게 맞아줘 편하게 사역할 수 있었다. 일주일동안 천여 명의 환자를 진료한 것 같다"며 "특히 피부염을 앓고 있는 이들이 많았다. 이에 물 사역이 절실한 것 같다. 깨끗한 물과 비누를 사용하고 신발이 신는다면 피부병의 위험에서 많이 벗어날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1차에 이어 2차 선교에도 참석한 김학영 권사(약사, 팰리세이드장로교회)는 "지난번에 가서 현지에 필요한 약들을 체크할 수 있었기에, 필요한 약들을 많이 가져갈 수 있었다"며 "뉴저지 초대교회의 도네이션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 권사와 아울러 두 번의 사역을 펼친 정인선 집사(뉴저지 초대교회, 간호사)는 "2차에는 젊은 의료진들의 참여가 많아 좋았다. 교회뿐 아니라 세대를 뛰어넘어 함께 사역하는 장이 돼 하나님이 기뻐하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의사로 참석한 이승민 씨(아름다운교회)는 "한의사로 의료선교는 처음이었으며, 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며 "선교하는 동안 하나님이 많은 것을 알게 해 주셨다. 내가 자만하면 하나님이 순식간에 내 능력을 빼앗아 갈 것만 같아 자만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선교하며 내가 더 많이 얻어서 왔다. 또한 문화와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한 이희경 씨(아름다운교회, 한의)도 "현지 사역에 겁이 났었지만, 이번 사역이 좋은 경험이 됐다"며 "3일째 우라꼬에 갔을 때 아이들의 찬양을 들으니 눈물이 났다. 그들이 온두라스의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기도할때마다 아이들의 눈동자가 생각이 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명광하 팀장(팰리세이드장로교회)은 "이번 의료선교는 전문의와 특히 2세들의 참여가 많아 뜻 깊은 자리였다"며 "이번 선교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선교에 앞서 40일 기도를 진행했다. 기도 없이는 이런 사역은 하기는 힘들다. 이번에도 많은 은혜를 받는 자리였다. KPM이 4개 교회서 시작했지만, 어느 누구나 참석가능하다. KPM은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단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명 팀장은 이어 "1975년부터 79년 사이 미국에 왔던 한인의사 5천 명 중 2,500여명이 5-10년 안에 은퇴를 할 것이다. 그들이 KPM을 통해 의료선교사로 사역하기를 꿈꿔본다. 또한 더욱 많은 2세들이 KPM 의료선교에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KPM 상임이사 최휘웅 장로(뉴저지 초대교회)는 "21세기에 들어서며 이슬람이 더욱 강력하게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고 있기에, 교회들의 연합은 아주 중요한 선교전략이다. KPM이 연합으로 선교하며 개교회가 하지 못하는 것을 사역하기를 바란다. KPM의 사역에 있어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항상 기억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