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한인세계선교사대회 둘째날인 26일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여성 리더십에 관련한 포럼이 열렸다. 이 포럼에서는 세계 선교의 중요한 부분을 감당하고 있는 여성 선교사들의 지도력 개발과 관련해 극복되어야 할 장애들과 긍정적인 제안들을 경험있는 발제자들과 함께 진지하게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번째 발제는 박혜원 교수(리더십개발연구소장)의 “여성 선교리더십의 성경적 이해와 개발”이었으며 이재진 선교사(위클리프 국제본부 아시안디아스포라 동원 사역)의 응답으로 이어졌다.

박혜원 교수는 여성 선교리더십 개발의 성경적 사례로써 남편 아굴라와 함께 사도 바울의 동역자로서 큰 역할을 했던 브리스길라를 언급했다. 박 교수는 “그는 ‘바울 자신과 이방인의 모든 교회가 저들에게 감사했다(롬16:3-4)’는 사도 바울의 표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선교적 교회들에게 국제적 영향력과 유익을 끼친 세기의 지도자가 되었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 나라에서의 여성들은 남성들과 같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보배롭고 존귀한, 하나님의 동역자들이다. 따라서 여성들도 성령의 역사하심을 따라 리더십을 개발하여 하나님의 세상을 향한 선교에 귀한 열매들을 맺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교수는 여성 선교리더십 개발을 위해 세 가지를 제안했다. ”첫째는 크리스천 여성들의 자존감 회복과 정체성 확인을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 국내와 선교현지에서 여성과 리더십에 관한 성경적 이해를 위한 교육과정 개설을 제안한다. 둘째, 크리스천 여성들의 인격개발과 사역개발, 그리고 전략개발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과정 개설을 제안한다. 셋째, 선교단체와 교회의 리더십들은 주 안에서 여성들이 받은 은사들을 존중하며 개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재진 선교사는 박 교수의 발제에 대해 “발제자가 결론에서 말했듯이, 여성 선교사의 리더십은 여성들만의 문제라기보다 이들을 훈련시켜 내보내는 지도자들이 함께 고민하여 풀어가야 할 문제다. 건강하고 성경적인 여성 리더십의 인식과 훈련과 활용을 통해 세계선교의 남은 과업이 더 효과적이고 신속히 완수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구장이 선교사(페루)는 “여성 지도력 개발이 세계선교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발제를 했으며 인도네시아의 송광옥 선교사가 응답했다.

구 선교사는 “여성선교 지도력 개발에 있어서는 ‘역할 모델’이 중요하다”며 “모세의 어머니와 아내, 기생 라합, 드보라, 미리암, 아비가일, 에스더, 예수님을 따랐던 여인들 속에 보여지는 모습들은 우리 한국 여성 선교사들에게서도 보여졌다. 이 성경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여성상들로 우리들의 자아상을 업그레이드 해야 선교지에서 당당한 여성 지도력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현지어 훈련, 잘할 수 있는 일부터 하기, 새로운 사역을 시도하는 일, 여가 시간 활용, 남성-남편 선교사의 세심한 배려 등은 여성 지도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초적 준비이며 이를 통해 여성들은 다양한 사역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남편을 따라 선교지에 나왔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여성들 한 사람 한 사람을 그분의 선교를 위해 부르셨음을 기억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따라 살아야 할 것”이라며 여성들이 선교사로서 영향력 있는 여성 지도력을 펼쳐 나갈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