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한인세계선교사대회가 개막했다. 한인세계선교사회(KWMF)는 지난 25일 시카고 휫튼대학에서 개회예배를 드리고 3박4일간의 대회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는 8백여 명의 한인선교사들이 참가했다. 한인세계선교대회 일정에 앞서 진행되는 이번 한인세계선교사대회는 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한인세계선교사회(KWMF)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한인세계선교사회가 주관한다.

이날 개회예배는 사회 강대홍 선교사(KWMF 사무총장), 기도 최광규 선교사(KWMF 서기), 환영사 장순호 선교사(KWMF 대표회장), 격려사 이춘목 목사(GMS 이사장), 신방현 선교사(통합총무), 축사 강승삼 목사(KWMA 사무총장), 고석희 목사(KWMC 사무총장), 간증 김연정 선교사(네팔), 찬양 시카고 휄로쉽교회 성가대, 설교 최남수 목사(의정부 광명교회), 축도 신홍식 선교사(KWMF 증경회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환영사를 전한 장순호 선교사는 “그동안 이번 대회가 수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한국교회 선교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해 왔다”면서 “지난 2007년은 평양 성령 강림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들이 뜨겁게 진행됐지만 한국선교 역사상 가장 큰 장벽에 부딪히게 되면서 교회들마다 선교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우리 한인선교사들은 한국교회와 세계선교의 중요한 전환점의 중앙에 서 있다. 성령 운동과 선교의 핵심은 회개와 회복이다”면서 “선교사로부터의 회개운동이 다시 일어나야 한다. 지금은 금식할 때요,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눈물을 뿌리며 부르짖어야 할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장 선교사는 “한국선교는 새로운 선언을 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성령강림 100주년은 개혁을 위한 회개운동이어야 하며 제13차 세계선교사대회와 제6차 한인세계선교대회는 회개와 갱신의 한 마당이 되어야 한다”면서 “인간이 만든 성전을 헐고 그리스도 위에 세워진 교회를 회복할 때이다. 사랑은 관념적인 명사가 아니라 행동과 실천이 수반되는 동사이다. 우리 모두가 선교사 자신이 현지인들과 교회 앞에 무릎 꿇고 눈물의 회개를 했던 하디 선교사를 따라 제2의 하디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사를 전한 강승삼 목사는 “먼저 선교 대상국이었던 한국을 세계 제2위의 선교국가로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세계선교사대회를 통해 하나님의 크신 축복을 받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고석희 목사는 선교사들을 “천국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는 선교사들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존재들”이라고 치하한 뒤 “누가복음 11장에 나오는 산을 옮기는 믿음, 이 정신으로 선교하면 끝난다. 한국교회가 놀라운 역사를 이룰 줄 믿는다”고 말했다.

“제가 제물입니다”(왕상18:30-35)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최남수 목사는 본문에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하나님께 드렸던 제물 5가지 △송아지(십일조) △믿음 △기도 △고난 △목숨 등을 제시하고 각각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최 목사는 선교사들에게 자신의 목숨을 다해 스스로가 제물이 될 것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 주제는 선교에 있어서 사도들에게 나타났던 하나님의 능력이 어느 시대보다 절실하다는 판단 아래 성경과 사도들의 삶을 기준삼아 선교의 새지평을 열자는 의미에서 “성경처럼 사도처럼”으로 정해졌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교사들은 부흥회를 통해 영성을 회복하고 전문인 포럼을 통해 양질의 선교지식도 제공받게 될 예정이다. 또한 FTT(Finishing The Task) 등 새로운 선교운동에 대한 소개도 이어질 예정이어서 이 대회는 한국선교의 새로운 방향을 가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대회 기간 중에는 연령별로 두 그룹으로 나눠 MK를 위한 선교대회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