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구세군헤이워드한인교회(오관근 사관)가 구세군트라이시티영문(Tri-Cities Corps.)으로 이름을 변경, 뉴웍(Newark) 지역으로 이전한다.

오는 20일 이전 예배를 드리는 구세군트라이시티영문은 미주에서 두번째로 한인목회자가 목회하는 구세군다민족교회로 거듭나게 된다. 다양한 주민 구성을 이룬 지역적 특성에 따라 예배를 드리는 민족도 필리피노, 히스패닉, 인도인, 중국인, 백인, 흑인, 한인 등 7개 민족으로 다양하다.

한인에서 나아가 다민족을 품게 된 오관근 담임 사관은 “구세군 본부의 요청에 따라 옮기게 된 이번 성전이지만 한인교회가 타민족을 섬긴다는 느낌 때문에 가슴이 벅차다”며, “하나님 안에서 모두 한 형제 자매인데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함께 어울리는 교회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구세군트라이시티영문은 다민족예배로 예배 범위가 넓어지면서 예배를 1부 다민족예배(오전 10시), 2부 한인예배(오전 11시 30분)로 나누어 드리며, 다민족예배 후에는 각 언어별로 성경공부를 진행한다. 한인 2세 유스부도 다민족과 함께 예배 드리며, 점심식사 펠로우십은 한인예배 다민족예배팀이 모두 함께 한다.

2세들은 다민족예배에 함께 참석한다. 그 이유는 아직 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국 문화에 대한 거리낌이 1세에 비해 적어 적응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또, “생활하는 학교 환경과 동일한 다민족 예배 환경에서 더욱 활발한 기독 리더십 양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오 사관은 밝혔다.

갑작스런 목회 범위 확대로 인해 혼란스러워 하는 교인도 물론 있다. 이를 위해 오 사관은 한 달에 한번 모이는 패밀리 나잇(Family Night) 행사를 통해 각 나라의 음식을 공유하는 민족 간 화합의 장을 마련해 서로간 이해의 폭을 넓힐 방침이다.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 가지는 패밀리 나잇은 구세군헤이워드교회 때부터 해 오던 것이지만 새 성전으로 이전하면서 새로운 형식으로 바뀐다. 오 사관은 “총 7개 민족이 돌아가며 전통음식을 마련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주 구세군 교단 내 한인 목회자가 타민족을 맡아 사역하는 교회는 휴스턴구세군다민족교회(나영일 사관) 다음으로 처음이다. 기대만큼 두려움도 크다는 오관근 사관은 “제사장 민족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하며, “지역의 타민족 선교와 섬김에 뜻이 있는 한인 성도의 관심과 기도, 헌신과 봉사”를 당부하기도 했다.

문의) 510-512-4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