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영성 생활은 어디서 시작되는 걸까?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정인수 목사)에서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 <한 여름 밤의 영성 축제>를 인도한 유해룡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영성학 담당교수)는 인간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귀속본능이라고 답을 제시했다.

유 교수는 “하나님과 동행하던 인간이 타락함으로 두려움과 존재에 대한 공허함을 갖게 되었다”며 “두려움을 피하고 뿌리를 찾고자 하는 인간의 내면이 살아있는 영성 생활을 시작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창세기는 우리 존재의 근원에 대한 선포이며 이는 곧 생명은 하나님께 달린 것임을 말한다. 이것을 받아들이면 인생의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며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담대함이 있으려면 우리는 익명의 존재가 아닌 그분의 자녀이며 그분은 우리의 아바 아버지라는 신앙고백이 분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하나님과 동행한 에녹과 우리의 차이점은 그가 숨쉬며 살아간다는 것을 인식하고 살았다는 것”이라며, “이는 호흡하는 순간마다 생기를 불어넣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도의 방법과 관련, 마음을 여는 솔직한 기도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기도, 끈질긴 기도, 순종의 마음을 가진 기도를 통해 살아있는 영성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집회 이외에 두 번에 걸쳐 진행된 영성 세미나에는 아틀란타 각 지역에서 관심 있는 성도들이 찾아와 매번 세미나 장소를 가득 채우며 성황리에 진행됐다.

유해룡 교수는 실제 꾸준하고 올바른 영성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과 비결을 제시했고, 이를 바로 실습해 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그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다며 영성 생활을 소홀히 하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24시간을 주신 하나님을 조롱하는 것과 같다.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그 사람의 인격을 결정한다. 하루에 1시간은 누구에게나 봉사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며, 이민생활에 바빠 쫓기며 사는 성도들에게 권면했다.

또한 밤 문화와 인터넷 문화가 꾸준한 영성 생활에 큰 방해가 된다며, 적어도 오후 10시에 잠자리에 들어 4-5시에 일어나 1-2시간 기도와 말씀 묵상을 해라, 말씀은 내가 선호하는 부분만 보지 말고 매일 주시는 말씀을 읽고 누려라, 말씀 묵상의 순서는 공관복음서, 요한 복음, 시편 그리고 서신서, 창세기 등으로 하라는 등의 영성 생활의 유익한 팁을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