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사무엘 코비아 총무가 1일 이명박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대북강경책 완화를 요청했다.

코비아 총무는 서한에서 “북한과의 관계 증진 없이 남북의 대화에 조건을 내세워서는 안된다”며 “지난 10년간 지속되면서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냈던 ‘햇볕정책’을 그대로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선 두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 “화해와 협력, 평화와 공존에 기반한 성공적 정책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한 그는 ‘비핵·개방3000’으로 요약되는 현 정부의 대북 상호주의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잠재적인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WCC는 지난 주 북한의 핵 신고에 따른 미국의 북한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에 환영 입장을 발표했었다. 코비아 총무는 이러한 변화와 더불어 우리 정부가 “남북 관계의 침체를 막기 위한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