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올림픽 기간 성경 제작과 배포에 대한 규제를 제한적이나마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성서공회는 최근 중국 정부와의 합의 하에 사복음서 5만 부와 영중대역 신약전서 및 신구약전서 3만 부를 인쇄해 올림픽 기간 주요 경기장과 선수촌이 있는 올림픽촌에서 배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경 인쇄는 중국 유일의 성경 제작 기관인 애덕유한공사(Amity Printing Press) 난징 공장에서 이뤄진다. 해외로의 성경 수출을 목적으로 세워진 이 공장은 1년에 1천2백만 권, 1초에 1권의 성경을 인쇄할 수 있는 장비가 갖추어진 세계 최대의 성경 생산 공장이다.

이번에 제작될 성경은 베이징 내 경기장과 올림픽촌을 비롯해 칭다오, 상하이, 셴양, 톈진, 칭황다오 지역 경기장에서 배포된다. 한편 성서공회측은 중국 정부가 성경에 베이징 올림픽조직위원회 공식 로고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했으며, 올림픽촌에 예배 장소를 마련할 것으로 밝혔다고 전했다.

성서공회 제임스 캣포드(Catford) 대표는 “우리는 성경을 제작함으로써 올림픽 기간 중국의 교회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올림픽과 같은 큰 행사는 우리의 인생을 바꾸어 놓는 성경의 메시지를 중국과 세계 전역에서 온 수많은 선수들과 관람객들에게 전할 수 있는 더할 나위없는 기회다”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올림픽 기간 2백만 가량의 방문객과 1만6천여 선수들 및 경기 임원들이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