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자의 생명은 진실이다. 기자가 진실을 포기할 때, 기자의 생명은 끝이며 언론도 그 가치가 다하고야 만다. 최근 크리스찬투데이 서인실 편집국장이 보도하는 본지에 대한 내용들은 그 내용이 일고의 가치도 없는 거짓, 음해에 지나지 않지만 그 오보의 심각한 수준은 언론인의 자질은 물론 양심까지 의심케 한다.

가스펠헤럴드(중국명 기독일보)의 고문을 맡고 있던 토마스 왕 목사 등이 사임한 것은 서 씨가 보도한대로 “기독일보의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가 아니다. 기독일보(영문명 가스펠헤럴드)가 토마스 왕 목사가 적대시하는 중국 삼자교회에 관해 보도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이 홍콩 사건의 발단이 되었다. 중국 삼자교회의 미국 성경전시회를 보도한 이후로 기독일보(미국 기독일보와는 완전히 다른 회사)의 명예주석직을 사임한 것이다. 이것은 매우 정치적인 것이다. 무슨 이단 배후나 그런 음해는 그 후의 일이다. 사실의 전후관계조차 파악이 안된 상태에서 상대를 먼저 이단이라고 결론지은 후 짜맞추는 서 씨의 이런 보도 방식은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다.

2. 본지 설립자 장재형 목사가 통일교에 20여 년간 있었다는 말은 또 무엇인가? 언제부터 언제까지인가? 한국신학대학, 한국신학대학원도 이단경력에 들어가는가? 장 목사가 교수로 활동한 성화대는 감리교단 산하 신학교였다. 이런 보도를 하려면 적어도 한국 교육부의 서류 정도는 검토하는 것이 기자의 상식이다. 성화대가 통일교 선문대로 바뀌고 본지 설립자는 퇴직했다. 특히 장 목사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관된 신앙고백을 해 왔고 분명하게 모든 사안에 답해 왔다. 왜곡은 경쟁지의 음해에서 시작됐고 이런 음해의 대부분은 어이 없게도 통일교 자료이거나 친북매체의 자료들로, 이런 것을 사실 확인없이 함부로 가져와 보도하는 저의는 무엇인가?

3. 게다가 서 씨는 오히려 대담하게 “홍콩 기독일보와 미주 기독일보가 다른 회사인데 왜 미주 기독일보가 지면을 할애하며 공박에 나서냐”고 묻는다. 홍콩 기독일보와 미국 기독일보는 확실히 다른 회사이며 본지가 해명에 나설 이유가 없다. 그러나 서 씨가 마치 두 회사가 같은 회사인양 착각해 오보하면서 본지를 이단으로 매도해 가려 하니 본지는 공박에 나서는 것이다.

4. 사실을 취재하는 기자는 균형성 속에서 진실을 찾아 간다. 양자의 입장을 통해 진실을 찾는 탐구 과정이 끊기면 기자는 편파적이 되고 이것은 진실을 왜곡하고 결국 오보로 치닫고야 만다. 서 씨의 보도는 ‘일방적’이다. 이번 사건은 중국 예수청년회가 중국에서 이단 날조를 당한 일이다. 하지만 서 씨는 중국 예수청년회의 성명이나 반박, 사실 규명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참조 www.ydkorea.org/archive). 그리고 중국선교회의 문제를 왜 미주에서 거론하는 이유가 뭔지 답해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서 씨의 보도 목표는 취재를 통한 사실 규명이 아니라 본지를 향한 의도적 음해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실수가 아닌 의도적 범죄 행위다.

5. 서 씨의 행각은 자기 신문에만 그치지 않는다. 전 미주의 신문사를 네트워크해 본지와의 적대 구조를 만들려고 하는 그의 행동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경쟁사를 향해 승부하려 한다면 신문 대 신문, 기사 대 기사로 승부해야지 왜 오보와 왜곡, 음해에 더해 타 신문사에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가? 서 씨도 한 명의 기자, 게다가 편집국장이 아닌가?

6. 얼마 전 본지의 설립자 장 목사는 로스엔젤레스에서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남가주한인목사회 대표들을 만나 서 씨의 의혹제기에 답변하고 신앙고백했다. 이 만남 이후 양대 기구는 신앙고백의 진정성을 받아들였다.

날조와 음해를 일삼던 서 씨의 다음 카드는 무엇일까? 세가지로 예상된다. 첫째, 신앙고백이 가짜라는 것이다. 기독교 역사를 안다면 수많은 순교자의 피를 뿌린 것이 바로 이 신앙고백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천하의 모든 힘을 합쳐도 개인의 신앙양심을 바꿀 수는 없다. 서 씨는 이제 장 목사의 신앙고백이 가짜라고 주장할 것인가? 그리하여 “예수와 보혈의 십자가를 믿는다”, “예수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다”라는 장 목사의 신앙고백을 거짓으로 매도할 작정인가?

둘째, 연합기구의 조사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서 씨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미주기독언론인협의회를 이용해 “기독일보에 이단배후가 있으니 조사해 달라”고 교회연합기구에 요청했다. 독자와 시장이 판단해야 할 신문의 존재 가치에 대해 정치 기구인 교회연합기구가 조사해 달라고 한 그 발상 자체가 해괴한 희대의 사건이었다. 특히, 사회의 감시견인 언론이 스스로 조사할 권리를 포기하고 정치 기구에 조사를 요청한 것은 언론이길 포기한 사건이라는 말도 교계에 파다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장 목사는 양대 기구 대표와의 만남을 스스로 요청해 신앙고백을 하고 사실에 대해 증언했고 양대 기구는 신앙고백을 받고 이단 의혹을 해소했다. 스스로 언론인이길 포기하면서까지 ‘믿을 수 있는 교회연합기구’가 기독일보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서 씨는 이제 그 ‘믿을 수 있는 교회연합기구’의 조사를 “믿을 수 없다”고 해야 하는 진퇴양난에 빠져 버렸다.

셋째, 타 교계지들을 연합해 음해를 계속할 것이다. 그러나 서 씨와 같이 언론의 양심을 잃어 버린 언론사가 아니라면 사실과 진실부터 규명하려 할 것이고 그 규명 후에는 이런 음해나 조작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다.

7. 서 씨는 과연 어떤 카드를 내들 것인가? 본지 음해에 관해 사과하고 그리스도의 정신을 따라 화해의 길을 모색할 것인가? 아니면 음해를 계속할 것인가? 그것은 전적으로 서 씨 본인의 결정에 달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