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두레교회 김진홍 목사가 지난 14일부터 15일, 양일간 북가주 배이두레교회(김영근 목사)에서 부흥회를 가졌다. 김진홍 목사는 부흥회의 마지막 날인 15일, ‘복음의 능력’이란 주제로 말씀을 전하며 ‘이민사회 2세 교육, 두레 공동체의 자녀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를 아끼지 않았다.

‘이민사회 2세 교육 중요성 재차 강조해’
김 목사는 “유대인이 도저히 로마인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팽배할 때 유대교 랍비 ‘요하난 밴자카이’는 아이들을 승리하는 방법으로 제시했다”며, “지금 할 수 없다면, 신앙, 전통, 문화를 잘 가르친 2세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예화를 든 김 목사는 “전쟁이 발생해 모든 것이 사라진 유대인 마을에는 학교가 남아 있었다. 모든 것이 패전하고 어른들이 없어도 토라와 전통관을 심어주는 고아들의 교실 하나가 남아 있었고 그것이 성경을 가르치는 회당이 돼 현재의 유대인들을 있게 했다”며, “현대 사회에 유대인이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가. 그것이 교회로부터 나왔고, 남아있던 2세를 통해 나왔다”고 말해 교육의 중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2세 교육에 중심이 되어야 할 말씀으로 김 목사는 ‘누가복음 2장 52절(예수는 그 지혜와 그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시더라)’을 들고, “교육은 ‘지적 성장, 육적 성장, 영적 성장, 사회적 성장’을 함께 동반해야 한다”고 전했다.

“복음에는 국경이 없지만 복음을 받아들인 크리스천은 조국을 섬길 사명이 있다”고 말한 김 목사는 “이민 사회는 2세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회에 아이들이 적다고 하지 말라. 예수님은 12명을 붙들고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셨다. 어른들이 이들을 붙들고 복음 씨앗을 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홍 목사 초청 부흥회가 배이두레교회에서 개최됐다.
체험담 통해 제시한 교육 방법...’진실한 사랑과 전적인 믿음’
어린 시절 어머니 교육 방식에 큰 감명을 받았다는 김 목사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고등학교 시절 가출을 해 방황하다가 한센병 환자가 모여 사는 전남 소록도에 가게 됐습니다. 소록도에서 오그라진 손으로 닭과 염소를 키우고, 형체가 분명하지 않는 얼굴에 손가락이 온전하지 않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손뼉을 치며 주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게 됐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반기는 어머니 앞에서 다시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수학과 영어 참고서를 살 책값이 필요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저의 어머니께서는 ‘오냐, 알았다. 구해 보마’하시고는 다음 날 새벽같이 집을 나서셨고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으시다가 저녁 9시가 되어서야 들어오셨습니다. 책값을 슬그머니 쥐어주신 어머니의 머리엔 두건이 씌어져 있었고, 그 책 값이 결국 어머니의 머리카락을 모두 팔아 구하신 돈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쓰러질 정도로 죽을 힘을 다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김 목사는 “어머니의 정성이 나를 만들었고, 그 말할 수 없는 사랑이 나를 있게 했다”고 말해 교육에 전적으로 사랑과 신뢰가 동반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마찬가지로 말로 다 못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깨달으면 우리가 대충 이 세상을 살 수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부흥회를 통해 김 목사는 2세 교육의 중요성과 1세의 헌신 및 전적인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2세 교육이 없는 이민교회는 희망이 없으며, 교육 목회만이 두레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