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감추어진 것 같으면서도 가장 필요한 사람.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아도 가장 든든한 사람.
우리는 당신의 힘이 필요합니다.
커다란 바위가 되어 우리를 지켜주고
틈없이 엮어서 울타리가 되어 주시는 당신!
당신의 그 말없는 사랑에 우리의 마음이 아파옵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우리 고마우신 하나님이 아버지라는 명칭을 우리에게 주어 이제 말하렵니다.
당신을 무척이나 사랑한다고.
고맙습니다. 옛적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그러하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할 것을.
우리의 마음을 모아 진정으로 감사하고 또한 사랑하노라고 이제 우리는 고백합니다.
고맙습니다.

-소망성결교회 여전도회 일동 드림-


6월 15일 Father's Day를 맞아 각 교회들은 아버지 주일 이벤트를 펼쳤다. 소망성결교회(담임 황하균 목사)는 예배 이후, 아버지들을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 찬송과 함께 윤다이아나 권사의 자작시 '아버지' 낭송, 선물 전달, 간단한 디저트로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퀸즈장로교회(담임 장영춘 목사)는 오전예배시 청년들이 아버지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줬으며, 교회입구 화단에서 가족들을 위해 특별 사진을 촬영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어 저녁예배시간에는 유아부·초등부·중고등부·청년부가 출연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으며, 장 목사는 '아버지의 축복(창 49:1-2, 8-12, 22-26)'에 대해 말씀을 전했다.

장 목사는 매월 출간되는 아가페 소식지를 통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는 아버지이다. 아버지는 내 생존의 근원이며 나를 존재케 한 기둥이며 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버지는 현대 가정에서 가장 소외되고 망각된 존재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에 IMF가 터졌을 때 수많은 아버지들이 집에서 쫓겨나 거리에서 방황하는 신세가 되었다. 서울역 앞이나 지하철 입구, 또는 굴다리 밑에서 걸인이 된 오갈 데 없는 아버지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처자식을 위하여 자신의 생을 다 바쳐 가정을 꾸려온 아버지들이 오늘 거리의 방랑자들이 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영춘 목사는 "가족의 생존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고달파하는 아버지의 노고를 이해해 드리자. 아버지의 한숨과 외로움을 달래 드리자. 아버지는 이 세상에서 그대에게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존재임을 잊지 말자. 고달프고 외로워 한숨짓는 아빠에게 용기와 보람을 드리자"며 "아빠의 건강이 가정의 건강이요, 아빠의 행복이 가정의 행복이며, 아빠의 평안이 가정의 평안임을 기억하며 아버지께 마음 모아 감사를 드리자. 그리고 이 소중한 육신의 아버지를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아울러 깊은 감사를 드리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많은 교회들에서 누가복음 15장 11-24절 말씀을 본문으로 설교를 전했다. 퀸즈장로교회 장영춘 목사는 '아버지의 사랑'에 대해 설교하며, "본문은 집을 나간 아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아버지의 사랑 이야기다. 아버지의 사랑은 아버지 소유 전체를 주는 사랑이다. 그분이 있기에 내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장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6.25 한국전쟁으로 북에서 피난 와 최씨 집안에서 양아들로 살았던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뉴욕 목양장로교회 송병기 목사도 '아버지의 마음'에 대해 설교를 전하며 "가정의 위기는 아버지의 위기다. 아버지의 권위가 회복될 때 가정이 회복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뉴욕 소망성결교회 황하균 목사는 '아버지께로 돌아가자'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하나님은 인격적 하나님으로,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기다리신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 삶을 회복시키는 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