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이트빌제일침례교회(김상민 목사)가 지난 15일 창립 8주년을 맞았다. 창립 당시 인근 한인은 약 13가정에 출석교인은 1명이었던 교회는 8년간 성장하여 현재, 100여 명의 성도가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다.

새롭게 가족이 된 4명의 침례식과 함께 시작된 예배에서 김상민 목사는 민수기 21장 16-17절 ‘축제의 계절에 감사해야 할 것은?’을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남부지역은 보수적이고 풍요하지만 교만하고 사랑과 용서가 없는 땅이었다”며 “지난 8년은 주님 앞에 믿음으로 순종해 나가는 진정한 보수의 삶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신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브엘의 협착한 골짜기 여정은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하나님이 나를 인도하심을 고백할 수 있는 여정이었다. 쉽지 않은 8년간의 기간, 교인들의 눈물어린 기도와 헌신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순종과 헌신을 통해 큰 역사를 일으키며, 예수님과 함께 함으로 어느 곳에서나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며 사는 성도들이 되자”고 격려했다.

한편, 예배에는 집사임직패와 침례교인패 증정도 있었다.

다음은 김상민 목사와의 일문일답.

▲김상민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맡겨주신 교회를 더욱 섬기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앞으로 이민교회의 위상을 높이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창립 8주년을 맞은 소감?
“앞만 보고 달려왔다. 모든게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다. 지난 시간 종종 교만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지 못할 때, 하나님께서 아골 골짝으로 인도하시며 무릎 꿇게 하셨다. 하나님께 부름받은 것도 감사한데, 교회를 맡겨주신 은혜가 너무 크다.”

-한인이 적은 훼이트빌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면서 겪은 어려움이 많았을텐데?
“개척 전에 세광침례교회(임경철 목사)에서 유스그룹을 맡아 6년간 사역을 했다.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훼이트 카운티에 한인들을 위한 교회가 필요하다는 한 성도의 말을 통해 도전받게 하셨다. 6개월간의 기도 끝에 지금 교회가 위치한 훼이트빌 퍼스트 SBC 프랭크 엘리스 목사를 만나 예배를 드리게 됐다.

마음에 가장 큰 어려움은 가족이었다. 나는 소명받아 개척을 하지만, 목회자인 남편과 아빠를 따라 절친했던 친구들과 익숙한 학교, 환경을 떠나 이곳까지 내려왔으니….아내는 그래도 이해하고 개척을 도우려고 노력했는데, 아들들은 아빠 혼자 개척가라고 할 정도로 반발도 심했다. 하지만 지금은 유스그룹에서 악기로 섬기는 등 사역을 돕고 있어 기특하고 감사하다.”

-앞으로 목회의 계획이 있다면?
“이민교회의 많은 문제가 있지만, 교회는 계속 더 세워져야 한다고 믿는다. 어떻게 보면 이민교회 목회자들은 선교사들보다 더 외롭고 힘들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목회자 뿐인가, 사실 성도들도 이민생활이 쉽지 않아 지쳐있다. 앞으로 나부터 시작해서 교인들에게 이민교회의 위상을 드높이는 역할을 하자고 격려하며 인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