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간 반 동안 이어지던 하이웨이가 끝나자 새크라멘토 외각에 끝도 없이 펼쳐진 농장에 들어섰다. 기자는 임마누엘선교교회(강옥만 목사) 성도들과 함께 김갑선 목사가 운영 중인 새크라멘토 농장에 들어섰다.

김 목사 내외는 햇볕에 검게 그을린 얼굴로 농장을 방문한 우리를 맞이했다. 방금까지 일을 하다 온 듯한 그들의 차림은 도심에 찌든 우리의 마음을 상쾌하게 해 주었다. 김 목사는 우리를 위해 준비했다며 된장국과 내장탕을 내놓았다.

김 목사는 86년 목사안수를 받으면서부터 농업선교 목회에 대한 꿈을 가졌다. 자연농장은 지난 16년간 임마누엘선교교회 이석환 집사가 기초를 닦아놓은 터 위에 지난해부터 김갑선 목사가 농장을 이어받아 운영해 왔다.

김 목사는 농업을 통해 이룰 선교 비전도 내비쳤다. 그는 “농업은 과학이 발달할수록 오지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발판이며, 가장 마지막 선교 보루”라면서, “농업은 가장 중요한 선교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 “농업을 통해서 복음이 들어가지 못하는 오지에도 갈 수 있을 만큼 농업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 선교지가 무한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두레 공동체, 가나안 농군학교, 수녀원 농업공동체 등 농업을 모태로 노하우가 축적된 다양한 공동체들이 있다”며 “새크라멘토 농장은 비록 작지만 농업공동체로서 면모를 발휘하며 나아갈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착 후 우리들은 함께 예배를 드렸으며, 이후에는 길러지는 각종 미국, 한국 과일나무를 보기 위해 농장을 둘러보았다. 김 목사는 순수 자연농법으로 길러지는 과일열매 등을 소개했다.

이후, 김원경 집사가 우물파기 선교사역을 소개하며 세미나를 진행했다. 김 집사는 북가주에서는 처음으로 새크라멘토 농장에서 우물파기 선교사역 훈련 프로그램을 시도할 예정이다. 우물파기 선교는 식수가 부족한 지역에 우물을 파 주며 선교하는 프로젝트로 아프리카 등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