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정사역의 시초인 양은순 교수(현 HIS UNIVERSITY 총장)가 지난 31일부터 1일까지 실리콘밸리열린문교회(양성우 목사)에서 강연을 가졌다. ‘사랑과 행복에의 초대’라는 주제로 강연한 양 교수는 회복된 부부관계와 부모의 역할 등을 주 내용으로 전반적인 가정생활에 대한 성경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현대사회의 문제점은 가장 중요한 머리(남편)와 심장(아내) 사이에 피가 통하지 않는 것과 같이 대화가 부족해서 사정이 통하지 않는 데 있다. 우리는 끊임없는 훈련과 노력을 통해 이런 관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

지난 31일 “은혜로 회복된 가정(창 2:18-25)”을 주제로 강연한 양 교수는 “가정이란 하나의 거대한 몸이라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성의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권면했다. 그는 “문화를 이해하려면 제일 먼저 언어를 배워야 하고, 언어를 배우려면 귀가 먼저 열려야 한다”며, “가정도 서로의 문화를 익히는 과정과 같아서 먼저는 들어주어야 하고, 그 다음에 말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현대가정에 필요한 것으로 ‘대화의 기술, 내면을 들여다 보는 안목’등을 제시했는 데, 대화의 기술에 관해서는 5가지 천국 방언을 소개했다. 그는 이 언어를 자주 사용하여 부부 간의 오해를 풀고 관계를 개선해 나가라고 전하며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는 ‘미안해요’, 네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 하셨던 주님을 따라 과거를 너그러이 용서하는 ‘괜찮아요’, 서로의 존재 자체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고마워요’, 비방이 아닌 격려로 따뜻한 가정을 만드는 ‘잘했어요’, 마지막으로, 표현할 때 더 확실히 알 수 있는 ‘사랑해요’”를 들었다. 이외에, “하루에 한번씩 사랑의 편지를 쓰고, 눈을 바라보며 대화하는 연습을 하라, 구체적인 칭찬으로 북돋워 주라” 등을 제안했다.

한편, 양 교수는 창세기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를 통해 “가정생활에 존재하는 모든 아픔과 고통은 죄 때문”이라며 “아담이 하와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말할 만큼 하와를 아꼈으나 에덴 동산의 선악과를 따 먹은 후에는 ‘하나님이 나에게 주셔서 나와 함께 하게 한 그 여자 때문에 먹었다’고 답했다. 현대에도 이와 같은 죄성으로 얼마나 많은 가정이 남모를 아픔에 신음하는지 모른다”고 안타까워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이런 죄성을 온전히 회복하는 우리 각 가정이 되자”고 전했다.

강사로 초청된 양은순 교수는 현 HIS UNIVERSITY 총장으로 가정선교교육원 원장, 천안 대학교(현 백석대) 상담대학원 원장, 서울여자 대학교 대학원 교수를 역임했으며, 바이올라 대학 초문화 교육학 박사, 풀러신학교 Family Ministry 전공 석사 과정을 마친 한국 가정사역자의 시초다. 그의 저서로는 “사랑과 행복에의 초대”, “변화와 치유” 외 80여 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