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가 주최한 제23회 체육대회에 23개 회원 교회, 70개 팀이 참석했다. 특히 많은 청소년들이 참석해 주최 측의 목적대로 청소년을 위한 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음을 드러냈으며, 교회들 간 서로 음식도 나눠 먹는 등 친교를 다지는 시간이 됐다. 이번 체육대회의 교협 우승기는 3년 연속 중고등부 배구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뉴욕예일장로교회(담임 김종훈 목사)에 돌아갔다. 예일교회는 축구를 제외한 종목에서 11팀이 참석했으며, 베데스다교회(담임 김원기 목사)는 체육대회를 실시한 이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아 연합사역에 있어 모범된 모습을 보였다.

황경일 목사(뉴욕계명장로교회)는 “처음에는 4-5개 교회가 참석했는데, 20여 년 전에 내가 체육분과 위원장을 맡으며 교협 체육대회가 큰 규모로 발전했다”며 “당시 3천명이 운집한 가운데 자전거 대회, 낚시 대회 등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해 11가지 종목이 있었다. 이후 7-8년간 체육분과위원장으로 체육대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황 목사는 “교회 대항 체육대회를 시작했던 목적이 동포사회에서 교회들의 친목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친교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2세들에게 응집력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 얼굴을 서로 보며 함께하는 모습을 통해 2세들에게도 좋은 교육의 장이 됐다”며 “청소년들도 대학에 가서 같은 교회는 아니지만, 체육대회를 통해 얼굴을 봤던 이들을 만나며 반가워 한다. 교단을 넘어 교회들이 융합되는 것에 체육대회만큼 좋은 매개체는 없다”고 전했다.

교협회장 황동익 목사(뉴비전교회)도 “좋은 날씨에 많은 교회들이 참석하며 지원해 줘 아름답게 체육대회를 마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젊은이들에게 이런 장을 많이 만들어 주고 싶다”고 밝혔다.

뉴욕성결교회(담임 장석진 목사)의 한 성도는 “매년 교협 체육대회에 참석하고 있다”며 “1년만에 보는 분들이 많다. 교회 식구들과 친교를 할 수 있으며 사랑을 나눌 수 있어 이 자리가 참 귀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스그룹 참여 두드러져

교협 연합체육대회의 특징 중 하나는 뉴욕교협 모임에 잘 참석하지 않은 교회들의 참여다. 이 교회들의 대다수가 감리교단의 교회로 청소년 그룹의 배구 참여가 눈에 띠었다. 아스토리아 한인교회(담임 이용보 목사), 스태튼 아일랜드에 위치한 뉴욕만백성교회(담임 김성찬 목사), 뉴욕 성서교회(담임 김종일 목사), 코맥감리교회(담임 박성호 목사), Vision Christian Fellow(후러싱 제일교회 EM)가 배구를 중심으로 체육대회에 참여했으며, 베이사이드장로교회는 장년부 배구를 제외한 다양한 분야에서 각 1팀씩 참가했다.

롱아일랜드 성서교회 김종일 목사는 “교협 체육대회는 어른들보다 아이들을 위한 잔치다. 그렇기에 이곳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도록 매해 체육대회에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맥감리교회 유스그룹은 매해 교협 연합체육대회를 참여하고 있다. 김선일 집사는 “교회 규모가 크지 않아 여러 팀을 만들기는 힘들며, 아직 한 번도 순위권에 든 적은 없으나,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며 “아이들이 다른 교회들 아이들과 어울리며 함께 경기하는 것에 너무 좋아한다”고 밝혔다.

처음 참여한 교회들도 여럿 있어

뉴욕주양장로교회(담임 김기호 목사)는 이번에 축구로 첫 교협 체육대회에 참가했다. 주양교회 한 성도는 “뉴욕에 교회들이 많은데, 이런 자리를 통해 같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이 교회 저 교회를 떠나 다 같이 형제 자매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낙원장로교회(담임 황영진 목사)도 오랜만에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특히 낙원장로교회가 출전한 배구와 족구 경기에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성도가 참여했으며, 황영진 목사도 직접 경기에 참석하는 등 온 교회 성도들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행복한교회(담임 이성헌 목사)는 족구와 축구로 체육대회에 처음 참가했다. 이성헌 목사는 “그동안 메모리얼데이 때 따로 행사를 진행하는 바람에 교협 체육대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참석하게 됐는데 교인들이 무척 좋아한다”며 “경기만 치르다 보니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교제의 시간이 적어 아쉬웠지만, 이 대회는 교단과 교파를 뛰어넘어 교회 성도들이 모일 수 있는 유일한 자리로, 뉴욕교계의 교제와 화합을 위해 좋은 것 같다. 또한 교회 내 성도들끼리 참석해 경기를 응원하는 등 단합에도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