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찰이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이들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남쪽 도시에 있는 경찰 보고에 따르면 가정교회 운동의 성장에 따른 단속활동에서 이슬람에서 개종한 12명의 크리스천이 체포됐다.

5월 11일에는 쉬라즈 국제 공항에서 한 기독교인 커플이 비행기에 올라타기 전에 구금되었다. 그들 교도소로 보내졌고 그들의 믿음과 가정교회의 활동에 대해서만 1시간이 넘도록 심문받았다. 같은 날, 경찰은 하미드 말래딘 후세인의 집을 기습해 그와 그의 가족들을 체포했다. 이날 12명이 넘는 개종자들이 체포되었으며 이중 8명이 풀려났다.

미국 오픈도어 회장인 칼 모엘러는 기독교 개종인에 대한 단속활동이 “기독교인들에게 두려움을 심기 위한 전략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구금에 대해 “아직도 4명이 구금되어 있는 상태이며 그들 중 2명은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그는 또한 구금된 기독교 개종자들은 자주 죽음을 맞이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상당 수의 이란 기독교인들이 갑자기 사라지곤 한다”는 한 언론사 보도를 인용,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생각하며, 과거에도 죽임을 당했거나 고문 받는 동안 죽었다는 증거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에서 무슬림에서 기독교로의 개종은 불법이며 사형에 처해지는 배교죄이다. 모엘러 회장은 체포된 기독교인들이 다른 가정교회 교인들의 신상을 밝혀내기 위해 고문을 당하고 있을 것이라 추정했다.

이란은 오픈도어선교회가 세계 기독교 박해 국가 목록에서 3위로 꼽은 국가이며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에서도 ‘특별우려국가’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