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웨스턴과 1가에 위치한 베벌리 이발관을 운영하는 동양선교교회 이영국 집사는 요즘 분주하다. 생업을 잇기 위한 일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섬기기 위한 봉사자 모임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18년 전 LA를 찾은 그는 정착과 동시에 동양선교교회를 찾았다. 교회에서 신앙 생활의 끊을 놓지 않은 그는 생업에 치우친 자신의 모습을 내려놓고 하나님 말씀을 좇아 살기 위해 봉사를 시작했다.

약 4년 전 자신이 가진 기술로 처음 봉사를 시작한 그는 단기선교 겸 봉사를 위해 멕시코를 찾았다. 그는 그곳 교도소나 현지인들의 미용을 위해 가위를 들었고 능수능란한 솜씨로 머리를 손질했다.

해외에서 봉사를 하던 그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자 모임을 준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도 제대로 못하는데 해외 봉사가 ‘웬말이냐’라는 것이다. 아직 모임 준비 단계인 그는 지원자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지난 주 처음 동양선교교회 주보를 통해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는 것을 알린 그는 설레는 마음으로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이 집사는 “지역사회를 돌아보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멀리 갈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부터, 내 이웃부터 돕자”라고 말했다.

우선 이 집사는 한달에 한번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과 교도소 제소자들, 그리고 홈리스들을 위해 봉사에 나설 계획이다. 아직은 준비 단계라 참여자도 없고 찾는 이도 없지만 참여자가 늘어나고 섬김의 손길이 늘어나면 장애인들에게도 봉사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