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집회 차 아틀란타를 찾은 이동원 목사(한국 지구촌교회)가 지역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설교세미나를 17일(토)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정인수 목사)에서 열었다. 약 30여 명의 목회자들은 지구촌교회를 부흥시킨 이동원 목사의 설교비결을 듣고자 시종 진지한 분위기로 참석했다. 이동원 목사는 바울 사도의 설교를 예로 들어 3가지 설교의 틀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했다.

▲강해적 설교
이런 것은 강해적 설교가 아니다: 본문을 한 줄씩 읽고 코멘트만 하고 지나가는 설교와 성경을 충실하게 풀기만 하는 설교는 강해설교가 아니다. 설교는 기승전결과 삶의 적용이 있어야 한다.

강해적 설교에는 5가지 요소가 있는데 첫째는 자연스러운 단락, 둘째는 본문에 대한 성실한 해석, 셋째는 주제의 발견과 전개, 넷째는 삶에 대한 실제적 적용, 다섯째는 충실한 전달이다. 강해설교의 축복은 말씀 본래의 의미를 잘 드러낼 수 있고, 하나님의 권위가 드러나며 설교자와 청중의 신앙을 성숙시킨다.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
이런 것은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가 아니다: 모든 본문에서 억지로 그리스도를 끄집어 내려고 하거나 너무 서둘러서 예수 그리스도를 해답으로 제공하는 설교는 좋지 않다.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가 되려면 인간의 죄와 실패, 허물을 다뤄 은혜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야 한다. 도덕적인 설교에서 그치지 말고 예수님이 왜 내 인생에 필요한가 알 수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가 필요한 것은 신약 메세지의 본질이 예수 그리스도이며, 진정한 설교자의 정체성은 자신이 아닌 그리스도의 종이며 설교에서 예수를 드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신약에서 보여주는 교회상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를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전도적 설교
우리시대에 정말 필요한 설교다. 한국에서는 기독교 교인의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실제로 교회가 전도하지 않고 전도의 동기를 주는 설교를 하지 않는다.

왜 강단에서 전도설교가 희귀해졌나. 먼저는 목사님들의 사고 가운데 전도설교는 신앙성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거나 차원이 낮은 설교라는 잘못된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또 전도설교는 총동원 주일 같은 특별한 시기에만 한다거나, 시대착오적 설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도설교의 요소는 첫째 불신자의 문화를 알고 불신자가 이해하는 언어로 설교의 스타일이 달라져야 한다. 둘째 죄 문제가 철저히 다뤄져야 한다. 셋째 하나님의 은혜를 충분히 강조하며, 넷째 영접으로 초청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초청의 메세지가 설교 안에 있어야 한다. 다섯째 결신자들에 대한 양육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이동원 목사는 전도설교의 중요성에 대해 수차례 강조하며, 목회자들이 전도설교를 해야 영혼을 구원하고 전도하는 본래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며, 기독교인들이 우리끼리의 세계에 빠지는 게토화를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목회자의 설교 속에 영혼구원에 대한 간절함이 없다면 ‘왜 설교하나?’ 도전해봐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좋은 설교의 요건은 먼저 본문선택을 잘해야 하며, 둘째 메인 아이디어가 분명하고 이걸 통해 설교가 구성되도록 하라. 세번째는 마음이 준비 안된 이들을 위해 서론이 좋아야 한다. 네번째는 삶에 적용이 쉽고 감동이 있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자연스럽게 나온 결론이 복음적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강연에 참가한 목회자들은 “강해설교를 준비할 때마다 본문을 제대로 해석해야 한다는 생각에 늘 부담스러웠는데 강연을 듣고 나니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혔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으며 “좋은 서론을 위한 예시를 어떻게 찾는가”, “설교를 위한 기도의 비중은 어떤가” 등의 질의응답 시간도 있었다.